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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Esperanto - Last Tango

빨간부엉이 2006. 3. 19. 22:31

음반명 : Last Tango
작곡자 : Esperanto
제작사 : 시완레코드 (SRMC5015)
장르 : Art Rock
작성일 : 2001-11-26 오후 11:50:58
음반번호 : 11


에스페란토의 세 번째 앨범 Last Tango

감개무량.. 드뎌 내가 시완레코드의 음반을 처음으로 소개한다. 아트락이라는 음악을 국내와 세계에 전파하는 일등공신 시완레코드. 음악에 대한 사랑으로 살아가는 대표 성시완씨의 열정이 없었다면 우린 얼마나 많은 시간을 저 수많은 명반딱지 붙인 레코드를 침흘리며 쳐다보기만 해야했을까?
발매된지 26년.. 그리고 시완에서 처음 라이센스화하고자 한지 10년만에 드디어 에스페란토의 세 번째 앨범이자 마지막 앨범인 1975년산(?) [Last Tango]앨범이 골드시디에Gate-Folds Paper Sleeve 커버로 국내에서 재발매되었다. 음반을 구입한지는 몇 주 되었지만 그동안 여러모로 집에 붙어 있을 기회가 없어서 오늘에서야 음반을 들었고 첫 아트락 앨범으로 소개하게 되는 앨범이기에 두려운 마음 반 긴장 반으로 소개의 첫 마디를 시작해본다.
영국인, 이태리인, 벨기에인등으로 구성된 그룹은 그들의 그룹명인 에스페란토(만국어를 표방했던 언어)와 참 잘 어울리는 인원구성과 악기편성 역시 보편적인 멜로트론 강조의 아트락 그룹과 차별화된 스트링 파트가 강하게 부각되는 사운드를 견지한다. 특히나 그룹에서 바이올린을 맡고 있는 레이몽 뱅상은 그룹의 음악적 성격을 결정짓는 탁월한 바이올린 솜씨를 음반 내내 들려주고 있다. 안젤로 브란두아르디의 음반을 관통하는 서정적이고 목가적인 분위기의 바이올린이 아니라 재즈적이고 유희적이며 소리에 대한 지나친 탐미적인 느낌마저 들게 만든다. 앨범은 거기에 곁들여 앨범 전체를 관통하고 있는 정말 탄탄한 베이스 사운드의 기반하에 음반 감상 내내 나른해지는 느낌을 전면 배제시키고 있으며 긴장감을 느끼며 음악에 빠져들게 만드는 힘을 주고 있다. 단지 베이스 사운드만을 놓고 보자면 지금까지 들은 어떤 앨범보다도 리드미컬한 베이스연주를 들려준다는 생각을 가지게 만든다.
첫 번째 곡인 Eleanor Rigby는 그런 베이스의 개성과 바이올린 사운드의 긴장감 하이톤 보이스의 느낌이 아주 잘 살아나는 곡이다. 정말 간만에 듣는 아트락 앨범이기도 하지만 음악 자체를, 너무 오랜만에 새 음반을 듣는 하루여서 그런지 무릎을 탁 치며 ‘그래 바로 이런 느낌... 야 좋다’하는 생각을 하면서 긴장하며 듣게 만든다. 많은 그룹들의 리메이크 곡으로 사용되는 곡이라고 하는데 역시 에스페란토의 곡은 아니다. 첫 곡을 이어서 그룹 르네상스가 나은 최고의 보컬인 애니 해슬렘의 최고 솔로작인 [Still Life]와 제목을 같이하는 Still Life는 피아노의 재즈적인 콤핑이 후면에 살아 숨쉬며 음반마다 조직된 객원보컬들의 뮤지컬적인 감성의 목소리와 사운드, 코러스가 아주 일품인 곡이다. 두 번째 곡에 이어서 등장하는 세 번째 곡은 두 번째 곡과 함께 음반에서 보컬에 유념해서 들어야 할만큼 보컬파트가 탁월한 곡이다. 흐느적거리는 듯하면서도 완급조절이 뛰어난 보컬의 소울풀한 창법과 심장을 뛰게 만드는 베이스 사운드, 그리고 곡 후반부를 장식하는 거친 플룻 사운드. 다음 곡은 Obsession으로 우아함과 웅장함 사운드가 곡의 특징을 대변하고 있고 다른 곡에선 베이스와 바이올린에 치여서 전면에 부각되지 않던 드럼파트가 절정을 이루고 있는 곡이다. 의외로 독일 아트락 그룹들의 전자음향과도 비슷한 사운드가 배치되고 있지만 비틀리게 인식되지 않는 것도 색다른 경험을 줄 거라 생각해본다. 음반의 다섯 번째 곡인 The Rape는 가장 긴 곡이니만큼 각각의 파트들의 융합과 분산을 보여주고 있다. 바이올린과 첼로의 전면배치되는 시작은 베이스로 이어지고 이어서 드럼이 바톤을 이어받아 진행을 한다. 그리고 다시 만나는 스트링과 베이스와 드럼은 완벽한 앙상블을 들려주고 있고 [Last Tango]앨범의 백미라 해도 손색이 없을 거 같다. 타이틀곡인 Last Tango는 음반타이틀과 동명의 제목인 만큼의 훌륭한 느낌을 준다... 좋은 느낌. 보통의 귀에 익숙한 탱고에선 듣기 힘든 록적인 사운드로 인한 박진감과 베이스 사운드로 인한 톡톡튀는 느낌, 26년전 곡이지만 지금까지 들어본 탱고곡 중에서 최고라 해도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을 해봤다.
음반을 다 듣고 나면 성시완씨가 벨기에에서 보너스 트랙을 위해 DAT로 담아온 두 곡의 보너스 트랙을 들을 수 있으며 다국적 그룹인 에스페란토의 마지막 앨범인 만큼 긴 여운으로 감상할 수 있는 라이너노트까지..
음반이 최근에 발매된 만큼 현재 쉽게 구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많은 국내 인터넷 사이트를 이용하다 몇 년 전부터는 이제 음반 구매는 세 곳의 인터넷 사이트에서 대부분 하고 있는데 핫트랙스(http://www.hottracks.co.kr)에서 제일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는 듯 하다. 구매를 하고자 하시는 분은 참고하시길.

참고로 음반에 점수를 매기는 일은 지극히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것임을 밝혀둔다. 별 다섯 개는 개인적으로 최고라 생각하는 음반에만 준다. 별 네 개 반은 정말 괜찮은 음반에.. 네 개는 아주 괜찮은 음반에..^^ 그 이하의 앨범은 여기서 소개하게 될지.. 잘 모르겠다.



List
1. Eleanor Rigby 7:43
3. Painted Lady 3:26
4. Obsession 4:37
5. The Rape 12:05
6. Last Tango 3:37
7. In Search of a Dream (Bonus Track) 4:44
8. Busy Doing Nothing (Bonus Track) 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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