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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여름 2 - 곶 2012 / 붕가붕가레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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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이 나는 생각의 여름의 첫 번째 앨범을 내 인생의 10대 명반 후보로 올려놓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다시 만나는 그의 음반이 주는 것은 전혀 새롭게 풀어내는 또 하나의 새로운 세상이었다.
대중음악이라는 3~5분이라는 틀에 맞춰지는 관습을 가볍게 비틀어 그만의 방식으로 신천지를 창조한다.
곡은 12개지만 재생용 트랙은 1개고 전체 타임은 17분여에 불과하다.
한 장의 음반이라는 틀 안에서 이것은 EP 수준에 불과하다. 그렇기에 그의 두 번째 앨범에 대해 달갑지 않은 말을 던지는 이들이 많음이 어쩌면 당연한 건지도 모르겠다.
전체 노랫말은 일반적인 노래 한 곡의 노랫말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다.
개연성 없는 듯 단어들은 흩어지고 있고, 오롯이 기타 반주 하나에 얹혀지는 그의 목소리는 모든 것에 초연한 자신만의 세상에서 우리를 그 안으로 끌어 당기려 애쓰지도 않는다.
들어감과 나감의 모든 것을 청자에게 숙제로 둔다.
흩어지는 소리와 흩날리는 듯한 짤막한 문장의 행간을 이어 붙이고 자신의 새로운 세계를 형성함이 전부 음악을 선택한 이에게 있슴이 숙제로 남는 음반
그래서 사람들에게 생각의 여름의 두 번째 음반이 주는 것은 당혹스러움 이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파격적인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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