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간만에 화심 순두부에 가서 저녁 먹음
작년에 한 번 가고 올 해 또 한 번..
전주에서 진안, 무주, 장수 가는 국도 방향으로 차로 10여분 가면
전남 송광사 말고 벚꽃길로 유명한 송광사가 나온다
거기가 소양인데 소양 막 못가서 화심 순두부 단지가 나온다.
가게는 양쪽 길가로 해서 한 다섯곳?
사진의 이곳이 아주 어려서부터 다녔던 곳이고 기억상 제일 오래됐고 맛도 가장 좋다.
콩으로 만든 건 다 좋아하지만 특히나 두부를 좋아함
이곳에서 직접 만드는 두부
부들부들 고소고소..ㅎ
어려서 먹던 것에 비하면 크기가 많이 작아지고 많이 비싸짐..ㅠ
일찍 출발했는데 도로에서 삼중 추돌사고에 퇴근 시간이 겹쳐서 엄청 오래 걸려 도착함
이 날 두부가 많이 나가서 이게 마지막 두부라고 함
하마터면 못 먹을 뻔..^^
[나의 문화 유산 답사기] 1권에 보면 진안에서 장수로 가는 국도에 오천리라는 곳이 있는데 거기 길가에 순두부 집이 한 곳 소개가 되고 있다.
예전에 아버지 친구분이 하시던 곳인데 두부가 정말 맛있던 곳이었지만 친구분 돌아가시고 나서 자녀들이 가게를 이어받고 맛이 변한 거 같다.
두어번 갔는데 좀 실망..
과거 오천리 순두부는 두부가 훨씬 좋았고, 전주 가는길에 있는 이 곳 화심 순두부는 겉절이가 아주 맛있었던..
언젠가부터 수입콩과 국산콩의 원가가 7배 이상 차이가 나면서 그래도 고집스레 오천리 순두부는 국산콩을 고집했고, 화심 순두부는 대량의 손님을 치루는 곳이라 그게 불가능했던지 수입콩으로 돌아섰던 기억이 난다.
지금은 메뉴판에 국산 50% + 수입 50% 라고 명시되어 있는데...
부추..ㅎ
따뜻한 두부를 간장양념에 찍어 먹는 그 황홀한 맛이라니..^^
예전엔 두부가 커서 성인 둘이서 두부 한 모에 순두부 백반 두개 시키면 배터지게 먹었는데...
별 볼일 없어 보이지만 정말 시원하고 맛있었던 깍두기
역시 기본에 강한 곳이 진짜다 라는 생각이 들었던...
한옥마을 덕분에 관광객들도 많이 늘고 해서 그런지 이런것들도 생겼다..ㅎ
작년에 갔을 땐 순두부찌개 6천원이었는데..
해 바뀌고 오백원 올랐다..ㅠ
내가 시킨 고기 순두부
고기가 들어있고, 조개도 많이 들어있다.
얼큰하고 매울 수 있으니 매운 거 못 드시는 분은 주의하실 것
지금은 뚝배기 크기도 많이 작아져서 양이 적지만 도시에서 파는 순두부 백반 같은거 생각해보시면 옆의 공기밥과 거의 같은 사이즈의 뚝배기에 주니까 크기 비교가 될 듯함.
어려서는 전라도내에서는 어디나 저것보다 큰 사이즈의 뚝배기에 순두부든 된장찌개든 주는 식당만 보다가
타 지역에 갔을 때 간장종지만한 그릇에 순두부 찌개를 주는 것에 충격 받았던 아픈 기억이..ㅋ
친구가 시킨 바지락 순두부
일반 도시의 순두부 찌개처럼 마트에서 파는 순두부 뭉텅 들어있는 그런게 아니고
직접 만든 순두부 몽글몽글..
맛이 순하고 부드럽다고 친구는 바지락 순두부가 훨 좋다고 함
작년에 왔을 땐 굴순두부를 먹었는데 아무래도 한끼 식사로는 너무 비싸기도 하고
두 개를 먹어보니 굴의 진한향 때문에 순두부의 순수한 맛이 사라져서 아쉬웠던 반면 바지락 순두부는 두부 본연의 느낌이 많이 살아있어서 좋단다.
양만 많이 준다고 좋은가.. 라고 누가 그러는데 맛도 좋고 양도 넉넉하고...ㅎ
이곳의 특징은 반찬을 남기지 않으면 따로 팔기도 하는 두부 도넛 3개를 나갈 때 반찬 다 먹었는지 확인하고 준다는 것!!
두부 도넛은 요로코롬 생겼음..^^
총평 : 오래된 가게의 맛 연륜이랄까.. 그런게 있음. 대량의 손님을 치루면서도 과거의 맛을 크게 잃지 않고 있슴이 반가운 곳. 가격이 전주권역에서 좀 비싼 것이 흠이긴 하지만..
콩으로 만든 것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꼭 들러서 먹어봄직한..
'Life & Photo'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핸드 드립 커피 마셔보기 (6) | 2013.03.28 |
---|---|
요구르트를 럭셔리하게..^^ (8) | 2013.03.24 |
티라미슈 케잌 (4) | 2013.03.20 |
며칠전의 샐러드 (4) | 2013.02.11 |
전주 - 칼국수집 '베테랑' (4) | 2013.01.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