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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히말라야 환상방황」

빨간부엉이 2014. 9. 28. 17:11

 

 

 

 

「히말라야 환상방황」

 

지은이 : 정유정
펴낸곳 : 은행나무
분량 : 307쪽
2014년 4월 23일 1판 1쇄본 읽음

 

 


얼마만에 내게 찾아온 하루의 휴식인가 모르겠다.
늦잠이라도 자고 싶었지만 새벽 두시가 다 돼서 잤는데 불구하고 평소 일하는 시간 이전에 깨고 말았다.
낮잠을 기약하며 어제 살짝 보다 만 영화 <비긴 어게인>을 봤다.
음악영화라 좋았고, 좋게 본 색시의 추천이라 더 좋게 본 거 같았다.
색시의 방송국 작가 친구가 놀러왔다 가면서 선물로 주고 간 책이라던데... 작가 정유정의 「히말라야 환상방황」을 내가 먼저 보겠다고 들고 와놓고 몇 주를 방치했던걸 손에 잡았다.
여행을 꿈꾸었을땐 여행기를 보는 것도 재밌었는데.. 수많은 여행기가 넘쳐나는 시절이 되면서 함량미달의 책들이 서점가를 가득 채우고 있었고 더 이상 여행기를 읽지 않게 되었었다.
정유정 작가의 이 전 소설들은 언젠가 꼭 읽고 싶을만큼 매혹적인 내용들이라고 생각되었는데, 그 책들을 한 권도 읽지 못한 채 그녀의 여행 에세이를 먼저 읽는게 좀 우려가 됐지만.. 기우였다.
글쟁이의 여행기인만큼의 수많은 감성을 건드리는 부비트랩들이 가득했다.
그녀의 소설들이 너무 궁금해질만큼의 놀라우면서 생생한 감정의 기술과 고백들에 내 감정이 심하게 흔들리는 경험이었다고 말하고 싶다.
심하게 웃게 되었으며, 그녀의 재치에 감탄했으며, 생의 이야기들에 수없이 눈물 지었다.
책은 소설을 최우선으로 치는 나지만 이 책은 그 어떤 이야기보다 재밌다.. 아니 훌륭하다.
이제 감탄은 아직 이 책을 보지 못한 당신들의 몫이다.

 

 

덧 : 히말라야에 가고픈 병이 생기는 건 책임질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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