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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이자람밴드 - [크레이지 배가본드]

2014 / BgBg Records


List

1. 동창
2. 크레이지 배가본드
3. 나의 가난은
4. 피리
5. 달빛
6. 노래
7. 은하수로 간 사나이

많은 기대를 하고 접하게 되는게 유명 시인의 시에 곡을 붙인 음반들인데 대부분 기대 이하의 만족도를 보여주었던 듯 하다.
아무래도 곡을 만들고 곡 분위기에 맞는 가사를 생각해 내고 붙이고 하는 작업 이전에, 이미 틀 안에 갇힌 시를 가지고 살을 붙여 곡으로 만들어 내는 작업이 녹록치 않음을 보여주고 있슴이 아닐까 싶다.


앨범을 쉬 발표하지 않는 밴드 '아마도 이자람 밴드' 는 천상병 시인의 시에 곡을 붙여 한 장의 미니 앨범을 내놓았다.
이 앨범은 내가 생각하는 실패의 징크스에서 벗어나 있을것인가가 음반을 듣기 전 내 최대 관심사였는데...
절반의 성공과 절반의 실패쯤.. 그런 생각을 해보게 됐다.


판소리를 하는 국악인으로서의 이자람은 보기 드문 성공을 거둔 케이스지만 인디 밴드의 리더로서의 이자람은 개인적으로 아직 판단 보류에 가깝다. 국악인의 정체성이랄까.. 그런 창법적인 문제도 분명 존재하고 있고, 기승전결이 있어줘야 하는 대중음악에 기승.. 그 이후가 없는 이자람 본인의 작법에도 아직 큰 진전은 보여지지 않고 있기에 판단 보류라는 딱지를 붙였다.
그렇지만 최소한 지난 1집 정규앨범이 주었던 밋밋함에서 이번 미니 앨범은 상당히 비껴서 있다. (내겐 그렇게 들린다)


편곡의 다이나믹함도 많이 좋아졌고, 작곡에 있어서 멜로디 라인의 평평함도 상당히 보완된 느낌을 받는다. 툭툭 던져놓듯이 단락져지는 노래 부르는 형태가 몇몇 곡에서 아직 남아있지만 국악인이란 타이틀을 벗어 던지고 밴드 음악인 이자람으로 음반을 발표하려면 좀 더 대중 친화적인 무언가를 그녀 안에서 체화하고 내놓을 수 있었음 좋겠다는 바램이다.

 

우연히 페북이었나.. 어디었나.. 어떤 음악 웹진의 지난 한 해 싱글과, 음반들을 필자들이 10장씩 선정하여 목록을 올린 것을 그냥 스치듯 얼마전 봤었던 기억이 나는데, 열에 아홉 정도의 필자들이 [크레이지 배가본드] 앨범을 선정한 것을 본 게 생각난다.

 
그것때문에 듣게 된 건 아니고 이미 한참 전에 구입해 뒀던 걸 이제서야 듣게 된 거지만 관심있는 밴드고 다양성이라는 측면에서 반드시 존재해야 하는 밴드기에 정규 2집 앨범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여주길 기대해 본다.

 

 

"한곡들어보기는 음반분위기 파악용으로 최저퀄리티이므로 음반 구입후 감상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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