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홀릭」지은이 : 김준영 출판사 : 갤리온 분량 : 399쪽 2009년 6월 10일 초판본 읽음갱지톤의 책 빛깔이 일단 맘에 들었고, 책을 훓어보니 아기자기한 일러스트들로 채워진 지면들이 정감있어 보였다. 자전거를 좋아하지만 선뜻 도전하기 무서워하는 나같은 소심한 이들과, 이제 막 입문하려는데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입문서를 찾는 이라면 딱일 듯 하다. 일단 서두에 정리된 용어만 머릿속에 입력한다면 어려운 말로 내용을 풀어가지도 않고, 잘난체하지도 않는 저자의 집필 자세가 아주 맘에 든다. 자전거의 종류들, 용어들, 인터넷화된 외계어같은 변형어들, 자전거를 탐에 있어서 필요한 용품들, 정비 기술들이 세세하게 정리되어있다. 물론 입문서기에 챕터마다의 전문성은 떨어지지만 (또한 그게 입문서의 한계일테지..
「그 골목이 품고 있는 것들」 사진 : 김기찬 글 : 황인숙 출판사 : 샘터 분량 : 219쪽 2010년 2월 1일 초판 4쇄본 읽음 80년대와 90년대 초반까지의 도심 속 골목 풍경을 담고 있는 김기찬 사진가의 사진집 「그 골목이 품고 있는 것들」은, 사진이 장비와 구도의 기술이 아니라 정서의 미학이라고 믿는 이들을 위한 가슴 한켠 미소와 함께 곱씹어야 할 추억의 정서를 담고 있어 일견 가슴 시리게 만드는 풍경을 담고 있다. 미소 짓게 하는 사진들, 가슴 아프게 하는 사진들, 어제의 시간이 타임머신처럼 오늘로 다가오게하는 사진들... 내게 이 책은 내가 담고 싶고 채우고 싶은 프레임의 내부 정서를 학습케한다. 결국 그것이 내것이 되지 못할지언정 내면의 학습이 주는 시간만큼은 가일층 소중한 것임을 깨닫게..
「Art & Play - 예술가가 되는 법」지은이 : 이상은 출판사 : M&K 분량 : 231쪽 2007년 5월 14일 1판 1쇄본 읽음가수 이상은이 얘기하고 그녀의 지인들이 후원군으로 나선 첫 번째 책. 예술이 뭐 별거냐? 라는 개념으로부터 출발하는 예술의 일상성에 대한 가벼운 담화. 중요한건 개인의 마인드를 바꾸는거지 이런 책을 읽는게 큰 도움이 되는건 아닌 듯 하다. 가수로서의 이상은은 존경의 대상이지만 이런 책을 내는 건 솔직히 아쉽게 여겨진다. 아쉬움의 원인은... >「삶은 여행... 이상은 in Berlin」지은이 : 이상은 출판사 : 문학동네 분량 : 340쪽 2008년 5월 15일 3쇄 발행본 읽음문고판 사이즈의 책이 귀엽다는 기분이 먼저 들었다. 14번째 앨범이었나, 13번째 앨범이었나...
「playground」펴낸이 : 김이경 펴낸곳 : playground 분량 : 223쪽 2008년 12월 27일 초판 1쇄 발행본 읽음놀이와 카메라.. 사진찍기의 단순함을 모토로하는 책이다. 사진이 예술의 영역보다 놀이의 즐거움에 있기를 바라는 작가의 즐거운 시절이 잘 담겨있다. 고급스럽지 않으며 저렴한 카메라 기종들과 함께한 재밌는 시절의 추억들을 담고 있고, 사진술에 대한 약간의 할애를 하고 있다. 토이카메라나 요즘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빈티지 필름 카메라들에 대한 설명을 볼 수 있으며, 샘플 사진들을 볼 수 있어서 궁금한 카메라의 실제 결과물에 대한 궁금증을 약간이나마 해소해준다. 감성적 사진들이 많이 있어서 그런지 개인적으로 코드가 맞는 책이다. 「명탐정 홈즈걸의 책장」지은이 : 오사키 고즈에..
「바람의 노래 - 자유, 그 무한고독의 속삭임」글 : 송준사진 : 정형우출판사 : 동녘분량 : 432쪽2010년 6월 7일 초판 1쇄본 읽음송준 작가의 매우 토속적인 글귀가 인상적인 작품이다. 정형우 사진가의 사진들도 좋지만 이 책의 뛰어남은 어쨌거나 이 시대 지침이 될 만한 다양한 층위의 영혼들에 있다 하겠다.미술, 음악, 사진, 무용등 예술분야에 있다고 말할 수 있는 이들 22인에 대한 인터뷰식의 책자...라기 보다는 인터뷰한 내용을 골자로 작가가 새롭게 창조해낸 그들의 세계관이 이 책의 포인트다. 글은 무시할 수 없는 내공이고, 사진은 특별하다. 읽는데 그렇게 오랜 시간을 할애해야 하는 작품은 아니지만 읽고 난 후 오랜 시간동안을 생각해야 하는 숙제같은 책은 아닐지 싶다.타인의 인생이 나의 인생에 ..
「청춘을 찍는 뉴요커」지은이 : 김수린 출판사 : 예담 분량 : 300쪽 2008년 12월 10일 초판 3쇄 발행본 읽음김수린이라는 20대 초반의 젊은 여성의 뉴욕 아트스쿨에서의 생활을 담은 일기 같은 책. 포토그래퍼를 지향하는 그녀의 그 나이때의 감성과 열정을 솔직하게 담고 있다. 진중하고 무거운 느낌의 사진을 좋아하는 내겐 패셔너블할 감각과 원색을 좋아하는 그녀의 사진관이 크게 다가오지는 않지만 좋아하는 것을 위해 젊음을 불사르는 것은 어쨌거나 위대함 아니겠는가 말이다. 제대로 된 그녀의 사진들을 보여주는 건 아니니 사진집으로의 기대를 가지고 볼 건 아니다. 「백수 알바 내 집 장만기」지은이 : 아리카와 히로 옮긴이 : 이영미 출판사 : 비채 분량 : 375쪽 2010년 10월 27일 1판 5쇄본 읽..
「아날로그에 담는 자유 - LOMO」지은이 : 안욱환 출판사 : 이지북 분량 : 162쪽 2006년 7월 14일 초판1쇄 발행본 읽음 로모라는 카메라의 역사와 현재를 한 권의 책에 잘 담은 감성적 매뉴얼이라고나 할까... 필카에 관심있는 사람에게 로모는 무심히 지나칠 수 있는 과제는 확실히 아닌 듯 하다. 그런면에서 궁금하기도 했고, 단편적으로 스치듯 알고 있던 로모에 대한 지식들을 한데로 모아두는데 좋은 지침서가 된 듯 하다. 로모가 갖는 장점부터 한계에 이르기까지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은 작가의 꼼꼼함도 좋았고, 로모 사용법에 대한 시시콜콜한 설명들도 맘에 들었다. 불필요하게 높은 로모의 가격과 필름 카메라를 사용하게 될 때 따르는 금전적 압박을 초월할 수 있어서 내가 언젠가 필름 카메라를 사용하게 된..
「반가운 살인자」 작가 : 서미애 출판사 : 노블마인 분량 : 303쪽 2010년 7월 25일 초판 1쇄 발행본 읽음책 제목이 낯익어서 골라잡았는데 몇 장 읽을 때까지 어디서 본 제목인지 생각이 나질 않았었다. 유오성이 주연했던 영화 의 원작 소설이었던걸 책을 보다보니 생각이 났다. 영화를 보지 않았었으니 모를 수 밖에.. 짤막한 단편 추리소설 (모두 추리소설로 보긴 힘들지만) 10편이 실려있는 서미애 작가의 소설 모음.작품 후기에 적은 작가의 말처럼 습작같기도하고, 뛰어난 감각이 돋보이는 작품도 언뜻언뜻 비치기도 한다. 전체적인 느낌은 장편을 쓰기 위한 시놉시스 내지는 블로우업을 위한 축약본의 스케치처럼 읽혔다. 추리소설에 빠져살던 시절이나 그로부터 벗어난지 엄청 오래된 지금이나 국내의 추리소설은 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