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원」 지은이 - 미야베 미유키 옮긴이 - 권일영 출판사 - 문학동네 출간 - 2008년 6월 분량 - 1,2권 합 900여쪽 「모방범」의 르포라이터 마에하타 시게코가 다시 등장하면서 후속편처럼 매체에 소개가 됐었지만 시게코가 등장한다뿐 「모방범」과는 그다지 관계는 없다. 하지만 「모방범」이 워낙 강렬한 작품이다 보니 독자나 작가인 미유키여사나 그 정신적 충격과 상처들에서 자유롭지 못함이 본문 여기저기서 드러난다. 초능력이란 것에 대한 작가의 관심이 여러 작품에서 보여지고 있는데 「낙원」도 그런 범주에서 자유롭진 못하다. 극적인 해결구도가 이성적 해결이 아닌 초인적 능력에 기대고 있슴에서 아쉬운 작품이 아닐지 싶기도하고... 두꺼운 분량을 한정된 짧은 시간안에 읽어야하다보니 단지 읽어낸다는 노동에 가깝..
「강수정의 즐거운 셀카놀이」 지은이 : 강수정 출판사 : 정보문화사 분량 : 약 327쪽 2006년 12월 발행 내 기억속의 [정보문화사]라는 출판사는 고리타분한 프로그램 원서들을 발행하는 회사로 기억되고 있어서인지 이런 깜찍발랄한 여성의 셀프 카메라용 노하우를 전수하는 책을 냈다는 것이 재밌게 받아들였던 부분이다. 표제에서 언급하듯 이 책 「강수정의 즐거운 셀카놀이」는 셀카족들을 위한 책이다. 다만 그것이 흔히 알고있듯 카메라를 하늘로 쳐들고 얼굴을 45도 각도로 찍는 그런 단순한 영역의 책은 아니라는 것이다. 당당하게.. (이 책의 최대 미덕은 바로 그 당당함에 있다) 자신의 얼굴과 몸과 모든것을 보여주는 이 책에서 배워야할 것은 셀카에 대한 기술도 노하우도 아닌 실행에 옮길 용기가 아닐까 싶어졌다...
「가모우 저택 사건 1,2」 지은이 : 미야베 미유키 옮긴이 : 이기웅 출판사 : 북스피어 분량 : 약 600쪽 (1,2권 합쳐서) 2008년 6월 18일 초판 1쇄본 읽음 지금까지 읽은 미유키 여사의 작품수가 아직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니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 추리소설 작가라는 타이틀은 미유키 여사에게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이든다. 그녀의 대표작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는「모방범」도 그렇고, 개인적으로 21세기의 위대한 걸작중 한편으로 꼽길 주저하지 않는 「화차」또한 그러하다. 그런 생각에 부채질이라도 하듯 미유키 여사는 점점 시대소설이나, 게임소설등으로 영역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가모우 저택 사건」은 읽으면서 아마 처음으로 미유키 여사가 제대로 된 추리소설을 냈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읽었던 작품이다...
「두나's 도쿄놀이」 지은이 : 배두나 출판사 : 테이스트팩토리 분량 : 270쪽 2008년 7월 23일 초판 7쇄본 읽음 연기자 배두나의 사진과 일본 이곳저곳의 개인적 추억을 담은 사진집. 사진집치고는 글이 많은 편이고, 배두나라는 배우의 솔직한 모습과 이야기를 볼 수 있어서 괜찮았던 것 같다. 소문난 클래식 카메라 매니아인 배두나의 카메라에 대한 사랑과, 필름에 대한 애착을 보면서 내심 부럽기도 하고, 위화감도 들고.. 그랬던 거 같다. 일반인이 쉽게 구입해서 쓰기 힘든 고가의 롤라이플렉스나, 라이카 M6등을 사용하는 것도 그렇고, 비싸디 비싼 중형 필름을 원없이 사용하는 것도 그랬다. 필름을 쉽게 접하지 못하는 이유는 일반인에겐 불편함의 문제보다는 금전적인 문제가 크지 싶다. 그것은 비용으로 환산되..
「쓸쓸한 사냥꾼」 지은이 : 미야베 미유키 옮긴이 : 권일영 출판사 : 북스피어 분량 : 286쪽 2008년 2월 27일 초판 1쇄본 읽음 미야베 미유키 여사의 단편 연작 모음집이다. 헌책방에서 경영 사장이 된 할아버지와 손자를 중심축으로 책과 관련된 사건들 여섯개를 모아둔 단편 소설집. 단편이라 아무래도 깊이감이 떨어지고 미야베 월드의 한 축을 담당하기에 아쉬운 부분이 많다. 「가모우 저택 사건」이 1권만 읽고, 2권이 도서관에서 또 파본으로 사라진 듯 해서 무작정 골라잡은 건데..ㅎㅎ 「료마가 간다」는 5권이 파본으로 사라졌다고 하더니.. 여튼 동시대에 이런 작가의 작품을 볼 수 있다는 것은 굉장한 행운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미유키 여사의 작품들은 어떤 책을 골라도 크게 실망시키는 법은 없는 ..
「마호로역 다다 심부름집」 작가 : 미우라 시온 번역: 권남희 출판사 : 들녘 분량 : 356쪽 2007년 7월 16일 초판 8쇄 발행본 읽음 일본 소설 특유의 문체가 많고, 황당한 인물과 일상적이지 않은 만화속 세계같은 사건들이 펼쳐진다. 집에 다녀올 때면 대전쯤의 환승 버스정류장에서 cine21을 사서 읽곤 하는데 예전에 그 잡지에 광고가 실렸던 책이라 제목이 눈에 밟혀서 읽어보게 됐다. 마호로역이라는 가상의 역 (모델이 된 역이 있긴하다) 앞에 있는 이혼남 다다가 꾸려가는 자질구레한 모든것을 처리해주는 심부름집에 어느날부턴가 더부살이하게 된 고등학교 동창 교텐과의 버디무비스러운 이야기들은 아기자기하고 재밌다. 객관적인 요즘의 관점에서 봤을 때 인생의 실패자나 다름없는 두 남자가 겪는 좌충우돌 (주로..
작가 : 서영은출판사 : 문학동네분량 : 401쪽2010년 4월 30일 1판 2쇄본 읽음날이 선 시간에 서있는 사람들은 그 날카로움에 대한 두려움과 반감으로 늘 어디론가 떠나기를 꿈꾸기 마련일지도 모를일이다.그래서일까.. 서점들마다 넘쳐나는 종류의 책 중에 여행서의 늘어나는 비율이 만만치 않게 느껴진다.특히나 요즘 들어 각광받는 각종 길들에 대한 탐험과 걷기는 유행을 넘어 하나의 문화현상이자 자연체험처럼 느껴지기도하는데 그런 영향탓인지 몰라도 늘어나던 여행기나 여행안내서보다 부쩍 어떤 길들에 대한 답사기들이 우후죽순처럼 넘쳐나는 상황이다. 과한것은 언제나 모자람만 못함이기에 그런 현상이 달갑지만은 않은것도 사실이다.산티아고.. 스페인의 산티아고를 향한 수백킬로미터의 순례길은 사실 무수한 도보여행과 걷기운..
「낡은 카메라를 들고 떠나다 1.2」 작가 : 노순택외 출판사 : 청어람미디어 분량 : 1권 -328쪽 / 2권 -335쪽 1권 -2004년 5월 10일 1판 2쇄본 읽음 / 2권 -2006년 5월 15일 1판 1쇄본 읽음 서점에 갈때마다 여러차례 본 책이라 그런지 다 읽은듯한 기분이 들었지만 제대로 정독해보고 싶어서 대출받아 다시금 읽어본 「낡은 카메라를 들고 떠나다 1.2」 요즘들어 필름에 대한 환상과 클래식 카메라에 대한 동경이 더 심해지고 있는 시점에서 적절한 타이밍의(?) 독서가 아니었던가 싶다. 수동으로 조작해야하는 카메라에 대한 약간의 이해를 남겨주고, 어떤 카메라를 선택해야할지에 대한 약간보다 조금 더 약간을 더한 가이드 역할도 한다. 딱딱한 기계덩어리 카메라만 얘기할까봐 걱정한다면 카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