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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시가 대구에 여차저차해서 몇 달간 있게 된 터라 주말에 얼굴 보러 넘어갔다가

전시회 얘길하길래 보러 갔다 왔다.

사람들이 꼭 한번은 봐야할 전시라는 말이 왜인지 실감이 났던 듯...

사람들이 꽤 많았지만 위치가 멀고 워낙 뜨거운 날씨라 (당일 37도) 사람에 미친듯이 치여서 보지 못할 정도는 아니어서 다행이었다.

 

 

서문 시장이란곳에 가서 점심을 먹었는데.. 이런거 안 좋아하는 사람이 전에 한번 와서 먹어봤는데 굉장히 맛있다고해서 수제비를 먹으러 갔다. 시장이 엄청 크고 먹거리도 워낙 많은데 수제비 국물까지 원샷했더니 배가 더부룩해서 암것도 더는 먹지 못하고...ㅋ

수제비는 그냥 (아마도) 멸치 육수 국물에 간장 양념 좀 타서 먹는.. 고추는 맵지 않아서 다행이었고.. 가성비가 막 좋은것도 아니고.. 개인적으론 일부러 다시 가서 먹을만큼의 맛은 아니었던듯..ㅎㅎ

시장 돌아다니면 수제비랑 국수 파는 집들 엄청 많다.

 

 

 

촌놈이 지상철인지 한번 타봤음..^^

대구 시내를 관통하던데 뭔가 신기해보였었는데 직접 타보게 되었는데 칸은 세 량이고, 지하철 타는 거랑 비슷한데 시내 통과하고 할 때 옆에 건물이 있으면 창이 반투명이 됐다가 건물 지나가면서 다시 투명해지고 하는게 신기했었음..ㅋ

위에 전기선로도 없는데 어떻게 움직이나했는데 밑에서 레일이 돌면서 객차를 땡겨가는 구조라고 한다.

 

 

힘들게 찾아간 대구미술관은 건물 자체가 굉장히 인상적으로 기억에 남는다. 내부에서 창을 낸 설계마저도 한폭의 그림처럼 보여서 그 안에서 모든것이 예술작품을 체험하고 있는듯한 기분도 들고.. 평온한 느낌도 들고 상당히 멋진 건물로 기억에 남아있을 것 같다.

간송미술관 전시는 2층의 김환기 화백 전시회와 맞물려 8천원에 감상이 가능했다. 서울의 환기미술관 입장료가 7천원이고, 간송미술관 입장료도 꽤 비싸다고 하던데 합쳐서 저 가격에 볼 수 있었던 건 굉장한 행운같다.

1906년도 였던가.. 태어나셔서 62년도에 작고하신걸로 연혁에 나오던데.. 간송 선생께서 훈민정음이라던가, 신윤복의 미인도등.. 해외로 나가서 구경도 못할 뻔 했던 작품들을 자비로 사들여서 간직해주셨기에 오늘날 저런 작품들을 후손들이 볼 수 있게 된 거 같아서 감사의 마음이 절로...

 

전시회는 핸드폰으로만 사진을 찍는게 허용이 되서 처음에 몇 장 찍다가 말았다. 사람도 많고 작품 하나라도 더 보는게 나을거 같아서..

어떤 분들의 작품인지는 찾아봐야겠지만.. 암튼 폰에 있는 작품 사진 몇 장 올려본다.

저 그림은 조선시대 그림이 아니라 요즘 그림이라도 해도 믿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대나무 그림은 굉장한 찬사가 적혀있었는데 설명문 사진을 한 장 찍어올걸.. 아쉽다..ㅎㅎ

조선시대 화가중 가장 좋아하는 화가를 꼽으라면 역시나 혜원 신윤복 되시겠다. 드라마 <바람의 화원> 덕분에 많은 작품이 뇌리에 남아있어서 일까..

어쨌거나 그 미인도를 직접 보다니...ㅠㅠ

전시회를 통틀어 가장 맘에 드는 작품 하나를 꼽으라면 이 작품을 꼽고 싶다. 색시도 굉장히 맘에 들어했는데..

보물 1983호로 추사 김정희 선생의 작품이다. '적설만산 : 쌓인 눈 산 덮다' 라는 작품이다.

 

김환기 화백 전시회는 사진찍기가 금지되어있어 사진은 없다. 개인적으로 추상화는 왜 사는지도 모르겠고.. 넓은 캔버스에 점 잔뜩 찍어놓은 그림이 65억이라니..ㅠㅠ (위에서 미인도를 보고 눈물과는 다른 의미의 눈물이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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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을 나와 근대문화골목인가.. 거기 가서 교회랑 선교사 건물들 앞에서 바닥에서 신나게 자고 있던 길냥이 녀석과.. 한 30Cm까지는 접근을 허용하는데 그 이상은 도망가버리던 녀석.. (이라는 내용으로 사진이 있었으나 색시 뒷모습이 나오는 사진이라 삭제 요청에 의해 사진은 삭제..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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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운동로던가.. 1919년 당시 저 길을 통해서 만세를 부르며 외쳐 나가신듯 하다.

나는 저 길 끝에서 닭곰탕과 닭탕수육 셋트를 먹었다!!

 

 

저녁 먹고 길 건너 이상화고택을 보러 가려고 신호등 앞에 서 있는데 오래된 성당이 보였다. \

성당에서 보면 길 건너 언덕에 똑같이 쌍동이 첨탑으로 된 교회 건물이 있어서 대립하는듯..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덥기도 하고 길도 잘 못 들고.. 원래 고택을 찾아가려던 목적이 있었던 것도 아니어서 이상화 고택은 언젠가 다음을 기약하며 버스타고 돌아왔다

이상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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