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nk Lady - [World Song Festival In Seoul '80]

Pink Lady - [World Song Festival In Seoul '80] / 1980 / 현대레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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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도에 열렸던 TBC 세계가요제에 게스트로 참여했던 Pink Lady의 공연을 녹음해 발매한 레코드인 듯.
가요제에는 조용필을 비롯하여 많은 외국 팀들도 참여하고 했었는데 공연 프로그램에 보면 핑크 레이디가 없는 걸 보면 초청 가수식으로 와서 공연을 했었나 보다.

7~80년대 일본 경제 부흥기에는 어마 무시하게 많은 여성 가수들이 쏟아져 나왔던 거 같다. 대충 검색해도 당시 인기 있었던 가수로 상당히 많은 리스트가 쏟아져 나오니 말이다. 
핑크 레이디는 70년대 말에서 80년대 초까지 짧은 기간 활동한 것으로 나오지만 인기는 굉장했었다고 한다. 특히 노래를 하면서 과한 손동작과 율동을 곁들이고 있는데 이게 그 당시에는 획기적이고 신선하게 받아들여졌던 게 아닐까 싶기도 한데, 유튜브에서 공연 장면을 찾아서 봤을 때 요즘 기준으로 본다면 정말 오두방정 떨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그때는 그때니까..ㅎ

음반은 가요제 이후에 80년도에 나온 건지는 안 쓰여있어서 모르겠지만 늦어도 81년도에는 나오지 않았을까 싶다. 레코드 뒷면에도 쓰여있고 판을 재생하고 있으면 당시 사회자들이 내년에 해체하기 전 마지막 공연이라고 하는 말이 나오는 걸 보면 81년도에 해체했던 게 아닐까 싶다. 위키 자료를 보면 2천 년대 초반까지도 몇 차례 재결성을 했던 것으로 보이는데 과거의 인기가 어느 정도였는지 짐작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음반의 수록곡은 몇 차례 재생해 본 결과 A면과 B면의 시간대가 틀린 것으로 보인다. A면이 B면으로 가고 그랬어야 맞는 거 같다. 여하튼 핑크 레이디의 음악을 따로 들어본 적이 없어서 모르겠지만 자기들 노래는 몇 곡 안 부른 거 같고, 대부분 영화음악 디스코 메들리와 유명 팝송을 불렀고, 한국 가요를 앙코르로 '사랑해'와 '돌아와요 부산항에'를 불렀다. 유튜브 영상을 보면 노래 굉장히 못하는 것으로 들리는데 이 음반에서 그녀들의 노래는 상당히 수준급으로 들린다. 여성 특유의 하이톤은 없지만 중저음의 보컬이 꽤나 매력적이다. 나처럼 핑크 레이디를 전혀 몰랐던 분이라면, 조금 깨방정이지만 그녀들의 과거 영상을 시간 날 때 찾아보시는 것도 재밌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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