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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空ひばり - [Golden Double For You ] / 1974 / Nippon Columbia
List
A1 あの丘越えて
A2 東京キッド
A3 ひばりの花売り娘
A4 越後獅子の唄
A5 素敵なランデブー
A6 悲しき口笛
B1 リンゴ追分
B2 角兵衞獅子の唄
B3 ひばりの佐渡情話
B4 田舎の子
B5 伊豆の踊り子
B6 波止場だよお父っあん
C1 かもめと女
C2 かなしい酒
C3 哀愁出船
C4 ある女の詩
C5 哀愁波止場
C6 母さんギター
D1 私は街の子
D2 ひばりのマドロスさん
D3 港町十三番地
D4 真赤な太陽
D5 柔
D6 むらさきの涙
자켓만 보고서는 절대 살 음반이 아니었지만.. 다른 음반과 묶음 판매로 나온 판을 사야 해서 사게 된 일본 음반 10여 장의 판에 끼어있던(?) 음반.
누군지 몰라서 응한님에게 여쭤보니 미소라 히바리라는 일본의 전설적인 엔카 가수란다. 나무 위키에 그녀의 일생에 대해 거의 전기 수준으로 잘 설명이 되어있으니 아래 링크 참조!! https://namu.wiki/w/%EB%AF%B8%EC%86%8C%EB%9D%BC%20%ED%9E%88%EB%B0%94%EB%A6%AC
1926년에서 1989년대까지의 일본 쇼와시대를 상징하는 인물 인듯하다. 이런 유명 인사를 이제야 알게 되다니..ㅋ
쇼와 시대를 마감하고 헤이세이 시대 (<헤이세이 폼포코 너구리 대작전>의 그 헤이세이..ㅎ)를 맞이하면서 일본은 거품 경제가 무너지면서 전반적으로 많은 부분에서 쇠퇴 일로를 겪고 있는 듯 보인다. 시절이란 알 수 없는 것이기에 다시금 올라설 날이 올지도 모르지만 어쨌거나 현재의 일본 모습은 그다지 긍정적으로 보이진 않는다.
처음 들어보는 히바리 여사의 음악에 대해 뭐라 할 말이 없긴 한데 일단 현대의 일본 엔카가 가지는 퇴폐미라던가 왜색적인 부분은 전혀 느껴지지 않아서 청취하기에 큰 부담이 없는 편안한 곡들로 채워져 있다. 우리나라 트로트도 이미자 전성기 시절 즈음의 음악은 나도 좋아하는데 80년대 말 이후로부터의 트로트는 경박스러움이 심해져서 굉장히 싫어한다. 현재 트로트 붐 또한 마찬가지로 너무 싫다..ㅎㅎ 갓길로 샜는데, 엔카의 여왕이라고 해서 처음 판을 걸었을 때 우려를 했는데 잔잔하고 편안한 느낌이어서 듣고 있기 나쁘지 않았다. 74년도의 골든 앨범이니 그 이전까지의 히트곡을 담고 있을 텐데 트로트나 엔카 적인 느낌보다는 해방 이후 우리나라의 노스탤지어를 자극하는 가요를 듣고 있는 느낌이 더 강하다. 우리의 전후 트로트가 한의 정서를 끌어안았다면 히바리 여사 시대의 엔카는 버블 경제 시대의 흥청거림과 바쁘게 흘러가는 하루를 보낸 동시대의 산업역군이나 남성들의 마음을 포근하게 감싸 안아주기 위한 그런 따뜻함의 정서로 가득하게 들린다. 그러면서도 빅밴드의 브라스 선율이 가득한 클럽의 무희로서 노래하고 있는 것 같은 정서의 곡들도 포진하고 있는 걸 보면 화려한 시절의 일본 시대의 한 자락을 들쳐보는 기분도 들게 한다.
나무 위키의 글에서 보면 52세던가.. 비교적 짧은 나이로 생을 마감한 그녀의 장례식은 일본 천황의 죽음보다 더 일본 국민의 슬픔을 자아냈다고 하는 걸 보면 일본 음악사에서 그녀의 위치가 어떠했는지 짐작할만하지 않을까 싶다.
일본 판들을 묶음으로 사게 될 때 또 히바리 여사의 음반이 같이 들어 있어도 괜찮게 감상할 수 있을 거 같다. 엔카라는 음악에 대해 가지고 있던 편견 또한 깨뜨릴 수 있었던 좋은 계기가 된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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