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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Band-Maid ‎- [Unseen World ]

빨간부엉이 2021. 4. 18. 11:21

Band-Maid ‎- [Unseen World ] / 2021 / Ponycanyon


List

1. Warning!
2. No God
3. After Life
4. Manners
5. I Still Seek Revenge.
6. H-G-K
7. サヨナキドリ
8. Why Why Why
9. Chemical Reaction
10. Giovanni
11. 本懷
12. Black Hole


2021년에도 여전하게, 그리고 건재한 사운드로 하드하게 세상을 휘어잡는 Band maid의 사운드를 들려준다. 아직은 쉬어갈 생각이 없는 그들의 폭주하는 듯한 강렬함이 앨범 전체를 관통하고 있다. 그 터져나가고 있는 사운드 안에서 연주는 좀 더 세밀해졌고 진중해졌다는 느낌을 받는다. 매우 빠르게 치고 나가는 경주마의 느낌이라서 어떤 진득함을 발견하기 힘들 수도 있겠지만 이들의 음악을 꽤 느리게 플레이하고 있다고 머릿속에서 생각을 해본다면 꽤나 진지함으로 분절되고 있는 기타와 베이스의 핑거링과 드럼의 타격이 그려질 것이다. 아직은 이들의 음악을 내 감상의 영역에서 놔버리기는 힘들 거 같다. 다음에는 어떻게 그들의 질주하는 열정을 표현해낼지 궁금해지지 않을 수 없다.

그동안 Band maid의 음반은 Nippon Crown에서 계속 발매가 됐는데, 이번 음반은 Ponycanyon으로 변경된 것이 눈에 띈다. 음반을 발매할 때마다 항상 전 앨범의 공연 영상을 DVD나 블루레이를 포함하여 발매하곤 했는데, 이번 앨범의 특별판에 들어있는 DVD에는 색다른 변화를 주어서 영상을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꽤나 즐거움을 받을 수 있다. 보컬 사이키를 배제시키고 나머지 네 명의 연주 모습을 상반신만 클로즈업으로 잡아서 하나의 곡을 한 명씩 한 테이크로 보여준다. 그리고 그 후에 같은 곡을 나머지 멤버 풀샷으로 연주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 연주 영상의 사운드가 보컬이 들어간 질주본능의 모습보다 훨씬 깔끔한 느낌을 주어서 감상하는 재미가 출중하다. 네 곡을 담고 있는데, 네 명의 멤버 연주 모습을 한 곡에 네번 테이크로 보여주고 풀샷 테이크로 보여주니, 총 20번 정도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셈이다. 어떻게 보면 <라쇼몽>적 해석을 유도하기 위함은 아니었을까하는 생각을 하면서 봤던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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