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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oZo Trio ‎- [우물]

빨간부엉이 2021. 4. 4. 12:00

oZo Trio ‎- [우물] / 2017 / 자체유통

List

1. 우물
2. 비춰진 얼굴
3. 반딧불, 별을 만나
4. 머금은 빛
5. 시린나무 위에는
6. 날아가는 새
7. 그 세계의 문이 열린다


음반 평론을 하시는 분의 글에서 처음 이 밴드를 접한 거 같다.
작년에 나온 2집 앨범에 대한 리뷰였는데, 제주 출신의 기타리스트가 리더로 있는 오조트리오라는 밴드의 음반에 대한 글이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직접 연락하여 음반을 구입해야 하는 구조로 음반을 자체 유통하고 계시는 거 같다. 오프에서 판매처를 찾을 수 없는 걸 보면 그게 유일한 구입 경로가 아닐까 싶다.

2집 자켓은 멋있어졌지만, 1집 자켓은 좀 촌스럽기도하다. ㅎ 그렇지만 음악이 참 좋다고 생각한다. 많은 음반들이 거쳐가지만 두 번 듣기 힘든 경우가 많은 날들에 (많은 음반을 게으르게 듣는 나같은 사람에게서 나타나는 현상) 이 음반은 구입 이후로 내게서 꽤 많이 플레이 되었다. 듣는 내내의 심적 편안함이랄까 그런걸 내게 이 밴드의 음악은 선사하고 있다. 소리... 선율은 그런 힘이 있다. 그 힘이 내게 플러스 되게 작용하여 나는 이 음반을 자꾸 리플레이 하고 있는가 보다.

현장에서 듣는 듯한 생동감 넘치는 드럼 소리, 숨어 있는 듯 전체를 조율하는 베이스의 리듬감, 거기에 더해지는 기타의 소리는 우주를 유영하는 듯 마치 딴세계에 가있는 기분을 느끼게 한다. 라이브 현장과 우주 유영의 느낌이라.. 그 이질적인 정서들이 부딪치면서 만들어내는 효과의 후광이 내 칙칙한 골방을 따뜻하게 물들인다. 그 감싸안음의 따뜻함이 좋아서 나는 이 재즈 음반을 점점 사랑하게 되가고 있나 보다.

혁신, 진보, 세상에 없던 어떤 사운드.. 그런걸 얘기하고 있지 않다. 그렇다고 구태를 답습하지 않으면서도 현재를 오밀조밀하게 조형하고 있지는 않는가 그런 생각이 들게 한다. 정작 조형되어 어떤 형태를 갖춰가는 건 기실 내 마음이 아닐까 싶지만 말이다.

응한님은 이 밴드의 2집이 더 좋다고 하신거 같은데, 일부러 아직 2집은 듣지 않았다. 어떤 소리가 내 마음을 토닥여줄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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