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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에 칼국수 먹고, 근처 김제 죽산면에 '아리랑 문학마을' 이란 곳이 있어서 가봤습니다. 

일제 수탈관 - 수탈기관 (면사무소, 정미소, 주재소, 우체국) - 내촌, 외리마을 - 안중근의사 저격장소 하얼빈역사 등을 꾸며놓았습니다. 

일제 수탈관 전면인데요. 1층 옆에 보면 고리던지기, 투호놀이, 활쏘기, 제기차기등을 할 수 있구요. (저희도 아주 재밌게 했습니다..ㅎ) 무엇보다 인력거가 2대 있는데요. 이거 서로 태워주기 하면 완전 재밌습니다..^^ 가시면 꼭 타보세요. 

 

일제 수탈관 내부에서....

 

수탈관 2층에 쉼터에서.. 믹스커피지만 커피도 자유롭게 타서 마시고 책도 있어서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전시실 중 한 벽면을 차지하는 이종구 화백의 그림입니다. (채기선 화백님 생각이 났습니다)

 

요것도 벽을 한쪽 채우고 있는 대형작품인데요. [태백산맥], [아리랑] 중 한 작품의 표지에선가 이 그림이 있었던 거 같습니다.

 

위 그림들이 있는 전시관 입구

 

전주 군산간 가도인 전군가도를 개설하고 쌀등 수탈 기지로 삼은건 유명하죠. 이 곳 만경평야의 죽산면은 그 중 김제의 수탈기관의 핵심이었던 듯 합니다.

 

면 사무소 내부의 모습이구요.

벽면에 붙여진 예전 자료들...

 

면 사무소 내부의 한 방에서 예전 돌려서 재생하는 축음기.. 

 

여기는 주재소네요.

 

주재소 벽에 붙여진 예전 자료들...

 

공습때 경보 알림용 사이렌입니다.  돌려보니 소리가 엄청 크게 나더군요. (저기다 동네 방송용 확성기를 연결하면 아마도 쩌렁쩌렁 울렸을 거 같습니다)

 

일제 강점기를 다룬 작품들을 보다 보면 많이 접하는 '불량선인' 명부..

 

정미소 내부입니다. 

지금은 쓰지 않을 정미소를 그대로 뜯어다 옮겨 놓은 거 같습니다. 굉장히 잘 해놨습니다. 어려서 시골 정미소 모습이 그대로 있어서 감탄을 했네요. 도시 분들은 나이가 있어도 모를거 같기도 하네요..ㅋ

이곳은 정말 애들이 있으신 분들은 한 번 보여줘도 좋을 거 같습니다. 

 

우체국 자료입니다.

 

이 지도 그림 굉장히 특이했어요. 우리 나라 수탈용 지도인데요. 보는 각도가 특이해서 한참을 들여다봤네요. (오른쪽 제주도 부터 시작)

 

일본과 조선이 하나의 나라임을 표시하기 위한 기념엽서 그림.

 

하필 코로나 영문 타자기..ㅋ

 

우체국의 전화기.. 그 외에도 교환국 모습도 재현되어있고 볼만했습니다.

 

소설 아리랑 속 마을들을 재현해 놓고 등장 인물들에 대해 설명도 써있고 합니다. 부엌을 통해서 보는 뒤안쪽 뷰가 끝내줍니다. 제 손가락 찬조출연..ㅎㅎ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하얼빈 역사를 재현해 놨는데요. 영화 세트로 써도 될 것 같은 분위기가 인상적인 곳이었습니다. 

 

거기 자료 그림 중에 이토 히로부미 국장 행렬 사진이 있더라구요. (밑 우측) 

이토 히로부미는 시바 료타로의 소설 [료마가 간다]를 보면, 일본 사람들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인 사카모토 료마가 해상 무역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고 해상무역단 같은 걸 조직했었는데 거기서 일하는? 제자? 뭐 그런 인물로 잠시 등장을 합니다. 책 읽은지가 오래되서 가물가물하네요..ㅋ

 

안중근 의사가 저격하는 장면을 재현해놨는데요. 

안중근 의사의 권총에 스위치가 있어서 저 자세로 옆에 서서 스위치를 누르면 이토의 가슴에 붉은색 불이 들어옵니다.

제 폰은 여기서 배터리가 사망해서..

16:9 비율로 찍힌 사진은 제 폰 사진이구요. 4:3 비율 사진은 색시 폰으로 찍은 사진입니다.

시간상 맨 마지막에 간 곳인데... 사진이 먼저 등장하니 간단 설명을...

하시모토라는 사람이 있었는데요. 당시 수탈을 진두 지휘했던 농장 사무소인가봅니다.

설명을 보면 당시에 김제 평야는 거의 이사람 손에 다 들어간 상황이었구요. 적토마를 타고 평야를 질주하곤 했다네요. 관도 군도 어쩌지 못하는 권세를 가진 그야말로 김제의 천황과도 같은 존재였다고하니 그 위세를 짐작해 볼 만 합니다.

 

하시모토 농장 사무소 옆 건물인데요. 아마 당시 사무소 직원의 숙소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문학마을에선가 사진을 얼핏 본거같은데요. 하시모토 일가의 건물은 하나의 단지를 형성한 듯 성채들처럼 위용이 대단한 건물들과 담으로 둘러싸인 모습이었습니다.

 

여기는 작년과 올 초까지 굉장히 핫했던 유튜브 채널인 '오느른' 의 죽산면 오피스 건물입니다. 예약을 해야만 저기서 커피를 마실 수 있구요. 

저게 뭐야? 라고 하실 수 있지만 많은 이들이 가보려고 애쓰는 핫한 곳입니다. MBC PD 가 김제의 폐가를 사서 고치고 살아가는 모습을 다룬 유튜브 채널인 '오느른'을 쭉 보신분이라면 아마 거기구나 하실 건데요. 아직 안 보신 분이라면 한번 정주행 해보셔도 좋을 거 같네요. 꽤 힐링 됩니다.

 

아리랑 문학마을에서 조정래님의 '아리랑 문학관' 으로 이동을 했었습니다.

 

각종 '아리랑' 이 표제로 붙거나 한 작품들을 모아놓은 공간에서.. 몇 장... 헐벗은 처자가 등장하는 만화가 이색적이네요..ㅋ

 

요 종이 퍼즐은 저 사진 위에 보면 '아리랑 문학마을' 의 아리랑 쉼터에 계신 직원분께 말씀드리면 주십니다. 만들고 SNS에 홍보글 올려주시면 가져가실 수 있어요. 애들이랑 같이 가시면 꼭 해보세요 ^^

 

위 세 곳 모두 관람은 무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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