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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VY TRAIN - [(A BalIad Of) A Peaceful Man] / 2005 / siwan

 

List

1. Aione In
2. (A BalIad Of) A Peaceful Man
3. Old Tin Box
4. Jule's Delight
5. Messenger
6. Can Anybody Hear Me
7. Won't Talk About It
8. Home Again


제가 이들의 음악에 대한 글을 책에서 접하고, 이 음반을 구해 들으려 했을때 이 음반은 살 수가 없었습니다.
대신 밴드명과 동명의 타이틀 앨범만이 있었는데, 오래전 기억에 그 음반은 그다지 별로 맘에 들지 않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지금이야 음원을 구해서 듣든 유튭에서 찾아 듣든 뭔가 방법이 있었겠지만 당시 90년대에는 내가 음반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 (또는 음반 가진 친구가 있거나) 들을 수 없는 시절이라... 그렇게 못듣고 수십년을 지나버렸습니다.

2005년에 컬러반 재발매가 시완에서 이루어진 것을 사놓고 이제서야 들어봤습니다. 
왜 이 음반에 대한 찬사가 이어졌는지 대번에 알겠더군요. 아름다운 A면의 사운드와 박진감 넘치는 B면의 사운드가, 이제 음악듣는데 큰 감흥이 없는 저에게도 "멋지다" 라는 감탄사가 나오게 할만큼 뛰어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아마 90년대 관심이 있었던 당시에 들었더라면 푹 빠져서 살았을 것 같은 사운드~~^^

부클릿의 글을 옮겨봅니다. (글은 아트락 입문서인 삼호출판사의 그 책을 쓰신 이춘식님이 쓰신 글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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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VY TRAIN (A BalIad Of) A Peaceful Man
프로그레시브 음악을 좋아하는 팬들이면 누구나 오리 지널 음반을 한장정도 갖고싶은 욕심이 생기게하는 영국 프로그레시브 음악의 산실인 Vertigo레이블 이 국내에도 소개되어 이젠 저렴한 가격으로 양질의 음악을 접할 수 있게 되었다.

"현기증"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Vertigo레이블은 레코 드면에 소용돌이 모양의 원이 그려져 있다. 음악을 듣고 있 는동안 그것을 쳐다보고 있노라면 그야말로 현기증이 날 정 도로, 이 레이블의 소용돌이 마크는 Vertigo를 다른 레이블 과 차별화시키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다. 69년부터 73년에 이르기까지 찬란한 금자탑을 쌓았던 브 리티쉬 록계에 많은 뒷받침이 되었던 Vertigo는 단순히 음 악뿐만이 아닌 그 외적인 면에서도 충실을 기했다 그 일익 을 담당했던 것이 앨범 커버였는데, 영국이 자랑하는 디자 이너 Roger Dean, Marcus Keef등이 참가하여 단순히 앨 범 보호의 차원을 넘어선 미적인 가치를 부여하기도 했다. 5년에 걸쳐 대략 89장의 앨범을 발매했던 Vertigo는 다 양한 장르의 음반을 발표하여 팬들의 욕구를 충족시켜 주기 에 충분했다. (Vertigo레이블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ART ROCK magazine 5호를 참고하기 바람,)

'6360'으로 시작되는 시리즈중 51번을 달고 71년에 발표 된 Gravy Train의 2집 (A Ballad Of) A Peaceful Man 은 당시 발매된 Dr Z, Still Life, Nirvana. Ramases. Patte, Tudor Lodge. Catapilla의 앨범들과 함께 앨범 가치 에 있어서나 음악적인 면에 있어서나 그 진가를 보여 주었 다. 이들의 초기 활동을 살펴보면, Gravy Train은 69년 3윌 에 맨체스터에서 결성되었다. 결성 당시의 멤버로는 리더인 Norman Barrett (guitars, vocal) Les Williams (bass), J.D.Hughes (flute, keyboards, saxophone), Barry Davenport (drums)의 4인조 구성이었다. 70년 Vertigo에서 데뷔앨범을 발표한 이들의 음악은 블 루스와 재즈에서 영향을 받았고, 초기 Jethro Tull과 유사 한 모습을 보여 주었다. 그러나 Jethro Tull보다 헤비한 사 운드를 구사했으며, 특히 기타 사운드는 당시의 밴드로서는 두드러진 파괴력을 지니고 있었다,

그 이후, 이들은 런던을 중심으로 클럽에서 연주활동을 했다. 그리고, 71년에는 오케스트레이션을 도입해 프로그레 시브록에의 접근을 보여준 "(A Ballad Of) A Peaceful Man"을 발표하고 동시에 Alone In Georgia / Can Anybody Hear Me가 담긴 싱글을 내놓지만 판매는 부진했다. 72년 2월, 급격한 사운드 변화에 대해 불만을 표시한 드 러머 B. Davenport가 탈퇴하고, 후임에 러셀 올드웰, 기타 에 죠지 라이논이 가입하여 5인조 그룹으로 재정비하기에 이른다, 이후 PYE레이블 산하의 Dawn으로 이적하여 72년 3집 "Second Birth"를 공개한다, 이 앨범은 이들의 초기시절부 터 많은 도움을 아끼지 않았던 BBC방송국의 프로듀서이자 DJ이고 후에 Dandelion레이블의 설립자로 알려진 Jonathan Peel이 제작을 담당했다, Marquee클럽을 중심 으 로 클럽 활동을 계속해온 이들은 지미 페이지와 미국 연 주공연을 함께 하는등의 화제를 뿌리기도 했다.
74년 Paladin의 키보드 주자인 Peter Selley를 게스트로 영입해 4집인 "Staircase To The Day"를 발매한 뒤 이들은 해산한다, 리더인 Norman Barrett은 78년 Mandalaband 의 2집인 "The Eye Of Wendor"에 게스트로 참가한다. 이들 그룹명의 뜻을 찾아보면 "일하지 않고도 편히 살 수 있는 지위나 수입"을 의미한다고 적혀있다. 그러나, 앨범 커 버에는 그 의미와는 반대 개념이 느껴지는 검은 손가락 위 에 값지게 놓여진 달걀이 이들 사운드의 역동성을 느끼게 한다.
J.D. Hughes의 훌륫과 오케스트레이션의 잔잔함으로 시 작되는 첫 곡 'Alone In Georgia는 강한 힘이 느껴지는 N Barrett의 보컬과 그것을 감싸는 서정적이면서 심포닉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오케스트레이션의 조화가 훌륭한 곡으로 지금으로부터 22년전에 만들어진 작품이라고는 믿기지 않 을 정도로 이들 사운드의 신선함이 돋보인다. 첫 곡의 오케스트레이션이 계속되면서 이어지는 타이틀 곡 (A Ballad Of) A Peaceful Man'은 훌륫에 의해 초반 부의 도입이 진행되다가 N. Barrett의 기타가 점점 분위기 를 고조시켜 나간다. 그리고, 등장하는 곡 'Jule's Delight' 는 여린톤의 보컬, 그리고 그 뒤를 잔잔히 받쳐주는 오케스 트레이션 또한 멜로디의 강약 조절이 뛰어나다. 언제나 상 큼한 인상을 주는 훌륫에 이어 톡톡 튀는 건반과 기타 연주 에 발맞춰 나오는 힘있는 Norman의 보컬이 그 진가를 다 시 한번 보여주고 있으며 중간부분의 연주는 이들 사운드의 깊이에 놀라게 하는 부분으로 요소에 등장하는 각 악기의 사운드가 매우 아름답다. 마치 이태리 그룹을 연상시키는 아기자기한 연주로 시작 되는 Tviessenger'역시 앞서 나왔던 곡의 이미지를 그대로 전달해주면서 진행되다가 강력한 기타 사운드와 거친 숨소 리가 느껴지는 훌륫의 연주로 끝마무리 된다. 이들의 사운드가 Jethro Tull과 비슷하다는 평을 들을 수 있었던 곡이 아마도 Can Anybody Hear Me'라고 생각되 어지는데, 야성미가 넘치는 터프한 보컬과 테크니컬한 연주 가 오히려 Jethro Tull보다는 한수 위가 아닐까하는 느낌 이 든다. 섹소폰 연주가 참으로 잘 어울린다고 느껴지는 'Old Tin Box'는 사운드의 다양함을 느낄 수 있는 곡으로, 타악기의 원초적인 리듬, 그리고 블루스한 분위기까지 묘사해내고 있 는 이들의 연주력에 입이 벌려지는 곡이다. 예리한 기타 사 운드가 폐부 깊숙히 각인되는 느낌의 Won't Talk About It'는 약간 빠른 박자의 곡으로 불꽃튀는 Norman의 기타 리프위에 코러스등이 어울려 70년대 브리티쉬 록의 원숙함을 보여주고 있다.

이제 연주를 끝내고 집에 돌아가자는 재미있는 상상이 드 는 마지막 곡 ' '은 쉽게 익숙해질 수 있는 멜로 디로서 기본적인 리듬위에 무리없이 진행되는 코드의 곡이 다.

71년에 공개된 이들의 2집은 지금 들어서도 그 가치가 변색되지 않는 매력이 담겨있다. Gravy Train은 후에 등장하는 많든 그룹들에게 British Rock의 훌륭한 모델로써 인식되기에 전혀 손색이 없는 팀 이었다, 20여년전의 작품이라고는 믿기 어려을 정도의 완벽 한 실력이 이 오리지널 앨범의 가치를 재고시켰다고 생각한다.

- 부클릿 글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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