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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자원이 있는 동네도 아니고.. 이런 식당을 괜찮은 로컬 식당이라 부를만하지 않을까? 하는 기분이 드는 곳입니다.

언젠가 색시 한국사능력평가 시험인가 본다고 (왜 하는지 모르겠으나..) 열라 공부해서 보러 갔던 겨울에 시험 마치고 나오길 기다리다가 어디 갈만한 식당 없나 검색해 보던 중 괜찮아 보이는 식당이 있어서 시험 마치고 네비 찍고 갔었습니다. 

갔더니 상호는 같은데 그냥 주문해서 배달만하는 뭔가 이상한 느낌의 식당이더라구요. 다행히 그 동네 골목에서 콩나물국밥집을 발견하여 그냥 저거 먹자고 해서 들어갔었는데.. 그 뒤로 단골 아닌 단골이 되었습니다.

원래 개인적으로 고기가 들어간 것도 아니고.. 국물과 콩나물에 밥 조금 주는 콩나물국밥은 그렇게 맛있는 것도 아니고 가격이 막 싼것도 아니어서 가성비가 너무 떨어진다 생각해서 선호하는 메뉴는 아니었거든요.

그런데.. 이 집.. 지금까지 갔던 콩나물국밥집과 비쥬얼은 별 차이 없어 보이는데, 국물맛이 너무 시원하니 맛있는 거예요..ㄷㄷ (요즘 표현을 빌리자면 짱, 대박 맛있었습니다)

지금 사는 곳과 좀 멀어서 자주는 못가지만 그래도 생각날때 일부러 가서 먹고는 합니다. 지난 주말에도 일부러 가서 먹고 오면서 소개도 해야겠다 싶어 사진 찍어 왔습니다.

 

늘 먹는건 그냥콩나물국밥이구요. 
국물을 복어로 낸다고 되어있어요. 그래서 국물맛이 맛있나봅니다. 
영업 시간이 상당히 짧으니까 (아침7시에서 점심2시라고 되어있어요) 가실분은 참고하시구요. 월요일은 쉰다고 되어있네요.
사장님이 붙임성이 좋으셔서 색시랑 갈때마다 수다도 좀 떨고하는데 예전에 갔을 때 들은 바로는 옛날에는 늦게까지도 했는데 언젠가부터 짧게 하시게 됐다고 했던 것 같습니다.

 

테이블이 막 많지는 않아요. 6테이블쯤?
테이블 바로 옆이 오픈형 주방입니다. 
미모의 여사장님 (중년이시지만 확실히 미모의 여사장님이라 부를만합니다..^^) 과 일하시는 이모님인지 친구인지.. 두 분이 마침 식사중이셔서 주방이 비었길래 찍었습니다. 

 

반찬은 셀프이므로 얼마든지 가져다 드심 되구요. 김도 통으로 가져다 드시면 됩니다. 저는 김 싸먹는게 넘 맛나서 한통씩 꼭 다 먹는듯..
국밥의 비주얼은 특별한 건 없습니다. 드셔보셔야 맛을 아는 샘표 간장.. 은 아니고 콩나물국밥..ㅎ
밥도 무한리필이니 양껏 드시고, 콩나물은 첨부터 많이 달라고하면 왕창 채워서 주시구요. 드시다가 더 달라고하면 뚝배기로 잔뜩 주시니 양에 대한 불만은 1도 없는 그런 식당입니다.

 

여수의 추어탕집 한 곳이 무 말려서 볶은걸 끓여 주시는게 맛있다고 말씀 드린 적이 있는데, 이 곳은 늘 벌나무로 끓인 물을 제공합니다. 물만 마셔도 기분이 좋아집니다..ㅎ

 

복어의 효능이 기재되어있네요. 뭐.. 어디나 뭐든 만병통치죠 뭐..ㅋ

 

제공되는 물 (벌나무 + 감초)의 효능도 적혀있습니다.

 

갈 때마다 한 번씩 읽고 오게 되는 에어컨에 붙여 둔 싯귀.

소야 신천희님은 스님이시군요. 

심심하시면 시도 읽어보시죠. ( 문화저널21 (mhj21.com))

 

이 식당 전에는 부부콩나물국밥집이라고 21년도 포스팅이 있는걸 보면 이쪽으로 그 이후에 이전하신 건가 봅니다. 대화중에 이사온지 그렇게 오래되지는 않았다고 들었던 것 같거든요.

여튼 전주 효자동 안쪽 안쪽 구석동네라 일부러 찾아가실 일들은 없겠지만 전주에 오셨다가 근처에서 식사할 일이 생기신다면 참고하실 수 있도록 방문기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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