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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 나의 폴라 일지 」

빨간부엉이 2025. 5. 8. 12:32

나의 폴라 일지

지은이 : 김금희
펴낸곳 : 한겨레엔
분량 : 319
2025년1월 30일 초판 발행본 읽음

 

작가 김금희의 남극 일기.

남극에 너무 가고 싶어 했던 작가는 어느 날 드디어 꿈을 이룬다. 방문이 결코 순탄치 않은 과정을 통해 남극에 입성하고, 펭귄을 만나고, 고래를 만나는 이야기가 이어진다. 무엇보다 사람의 이야기가 그 안에 가득하다.

빙하가 녹고 기후변화로 생태계가 변모하는 지금의 세상에서 누군가의 남극 한달살이에 대한 기록을 읽는 게 무슨 의미가 있냐고 물어본다면그냥 재미로 읽어도 좋다고 말하고 싶다. 일단 김금희 작가의 남극 일기는 재밌다. 그 안에서 내가 받아들이고 내 것으로 녹여낼 수 있는 순간에 대한 묘사들을 포착하는 건 사람마다 다름일 테고..읽고 나면 또 그렇게 휘발되는 기억일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그 순간만큼의 나에게 각성의 의미를 주고 그 찰나의 순간들이 쌓이고 쌓여 나를 완성해 가는 시간의 연속성 위에 내 마음을 뉘일 수 있게 한다는 것. 독서는평생의 책 읽기란 건 어쩌면 그런 지난하고 터벅터벅 지친 걸음과도 같음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걸음 안에서 걸어옴 뒤에서 무언가가 남을지 기대하지 말고 그냥 그림자처럼 늘 나와 붙어있는 존재가 될 수 있도록 하라고, 작가는 빙하의 추위에서 여러 날을 보내며 독자 제위에게 얘기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김금희 작가의 작품을 하나 정도는 읽어봤던 것 같기도 한데..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인상적인 남극 일기 덕분에 작가의 작품들을 조만간 열심히 읽어볼 것 같다. 에세이를 좋아하고 독특한 시공간에 대한 호기심이 뭉게뭉게 일어난다면 선택해 보시는 것도 추천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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