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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화장실에 관하여」

빨간부엉이 2010. 10. 29. 01:25


「화장실에 관하여」

작가 : 예자오옌

역자 : 조성웅

출판사 : 웅진 지식하우스

분량 : 346쪽

2008년 4월 30일 초판 1쇄 발행본 읽음

장강의 앞물결이 뒷물결을 치고..
뒷물결이 앞물결을 치고던가? ^^;
뜬금없지만 책 본 소감을 적으려다보니 갑자기 이 문구가 생각이 났다.

왜 적었냐고 물어본다면.. 나도 모른다..


암튼 중국의 문학은 아무래도 고리짝속에서 꺼내어 진듯, 오래전부터 주입되어온 고전들에 한해서 읽어온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5세대 이후의 감독들에 의해서 중국의 문화예술은 세계의 주목을 받아왔지만 활자화된 원본 텍스트들은 아직 국내에 더디게 유입되지 않았나 싶어진다.


보던 막부말기의 역사소설이 중간에 파손되어 없어졌다는 도서관측의 통보를 받고서 (예전에 어차피 한번 읽었던 것이라 과감히 때려치기로하고) 두리번 두리번 거리며 서고를 거닐다 고른 책 중에 한권이 중국의 현대문학 작품이었다.
뭐 현대 문학이라고해서 2000년대의 소설로 기대하면 안되고, 유입이 늦거나 어려워서 일지 몰라도 중국 당대문학 걸작선 시리즈의 두 번째로 출간된 「화장실에 관하여」라는 작품이 80년대의 소설인데 당대문학이라는 제호를 가진 것을 볼 때 중국측 문학이 국내에 더딘 발걸음으로 다가서고 있슴을 쉬 짐작케한다.


예자오엔이라는 80년대 이 후 중국 현대문학의 기수로 일컬어지는 작가의 단편 네 편을 모아둔 모음집 「화장실에 관하여」는 광활하기 이를데 없을 것 같은 상상속 중국대륙의 이미지를 짤막한 소설속에 압축하고 있다.
번역투가 딱딱함인지 원본 텍스트가 딱딱함인지 몰라도 전체적으로 글의 흐름은 딱딱하며.. 불편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개의 꼭지를 읽을때마다 그 불편함을 감수하게 만드는 힘은 있었던 거 같다.


작가는 네 개의 단편들 속에서 중국이라는 사회의 현실을 풍자한다. 때로는 방대하기만 할 것 같은 어느 한 가족사를 축약하여 보여주기도한다.
거기에는 전쟁을 관통한 세대들의 세계관이 있으며, 문화혁명 이후의 사람들이 가질 수 있는 감정의 조각들을 무념한듯 나열하고 무념한듯 서술하며 무념한듯 접합한다.
무척이나 재미없을 듯한 문장들을 끝까지 읽게 만든 힘은 하나의 단편에 담긴 중국 근현대의 피폐함과 사회자본주의의 모순을 발견하게 하는 흘림같은 것 때문이 아닐까도 생각해본다.


「화장실에 관하여」는 네 개의 단편 중 하나의 소제목으로도 쓰인다.
가장 원초적인 것에 대한 이야기일 수도 있다는 말이 아닐까..
근현대 중국 인민을 떠나 사람이면 누구나 가질 수 있는 보편 타당의 정서들을 까슬한 문장들속에 녹여내고있다.
고전과 현대를 잇는 중국문학의 고리를 발견하고 싶은 독자제위에게 타당한 작품이 아닐까 생각한다.
곧 출간을 앞두고 있다는 출판사의 중국문학 근간발매가 활발해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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