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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DARZAMAT - Beyond the World Monsterbox (김응한)

빨간부엉이 2006. 3. 19. 22:24

음반명 : Beyond the World Monsterbox / DARZAMAT
작곡자 : DARZAMAT
제작사 : ..
장르 : 블랙메탈
작성일 : 2001-10-10 오후 11:59:00
음반번호 : 3


^^ 세계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우리말로 된 DARZAMAT 음반리뷰입니다.
영국에서 방금 공수한 따끈한 리뷰랍니다.
응한님 홈피 방문자가 별로 없을 거 같아서.. 알리는 거 싫어하는 사람이라. 어쨌거나 블랙계통이나 익스트림계열의 음악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잘 통할 거 라 생각드네요. 여기서 보는 것보다 응한님 홈피에서 보면 더 멋진데..^^ 한번 찾아들가보세요.
김응한님으로부터 허락 받고 리뷰와 음반자켓 사진들 올립니다.
음반 수록곡은 나중에 응한님에게 얻어서 파일변환하고 몇 곡 올릴게요.
근데 음반 자켓이 많이 야하죠? ^^

이 앨범은 폴란드의 블랙메탈 밴드 DARZAMAT의 데뷰 앨범 [In the Flames of Black Art]와 미니 앨범 [In the Opium of Black Veil]의 합본 한정반 박스 에 디션 [Seven Golden Fires] 및 티셔츠, 엽서를 함께 담고 있는 또 다른 한정 반 박스 에디션입니다.
DARZAMAT의 팬들에게는 더없이 소중한 선물이 되리라 생각되는군요.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다이하드 팬들에게만 의미있는 일이라 생각합니 다. 박스라는 외적인 매력 빼고는 내용면(음반의 곡들)에서는 전혀 의미가 없고 그 냥 1집과 미니앨범을 합쳐놓고 사은품 정도를 추가한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입 니다. 단, 이러한 음반이 발매됨으로서 다시 한번 이들의 음반을 입수할 기회 가 찾아올 가능성이 있다는 것은 의미있는 일일 것입니다.
이 박스 에디션 외에도 1집의 또다른 자켓 한정반까지 발매한 것을 보면 이들 이 폴란드에서 얼마나 인기있는 밴드인가를 짐작할 수 있을 것 같군요.

이들의 1집은 심포닉한 키보드 연주를 바탕으로 깔고 곡이 전개되며 그 위에 날카로운 기타 연주가 이상적으로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남성의 읊조리는 듯 한 클린 보컬과 전형적인 블랙메탈 스타일의 사악한 보컬이 적절히 대비, 하이 톤의 청아한 여성보컬이 다시 한번 그에 대비되어 흐르며 곡이 전개됩니다.
이러한 스타일의 음악은 분명히 블랙메탈의 발상지인 스칸디나비아 반도의 밴 드들로부터 연유된 것이겠지만, 이 밴드의 음악은 매우 신선하게 들립니다.
이들의 음악이 담고 있는 메세지가 무엇인지는 정확히 알지 못 하지만, 사타니 즘을 바탕으로 한 블랙메탈이라기 보다는 신비주의를 내세운 고딕 성향의 밴드 의 음악으로 느껴집니다. 앨범 자켓이나 멤버들의 사진을 봐도 어느 구석에서 조차 블랙메탈의 이미지는 느껴지지 않습니다. 유일하게 블랙메탈의 영향이 느 껴지는 파트는 보컬 뿐입니다.
곡의 전편에 흐르는 아름답고 서정적인 멜로디의 영롱한 키보드 반주는 매 우 클래시컬해서 네오클래식이나 다크웨이브 밴드들의 음악처럼 들릴 정도입니다. 기타 연주 또한 블랙메탈 밴드답지 않게 매우 날카로우면서도 깔끔하며, 결코 오버하지 않고 곡의 전체 흐름에 잘 들어맞게 흐르고 있습니다.
이러한 류의 음악은 다소 지겹게 들릴 소지가 있지만 그러한 걱정이 없도록 만 들어 주는 파트는 무엇보다도 드럼 파트이며, 다른 블랙메탈 밴드와 가장 두드 러진 차이로 느껴지는 파트이기도 합니다. 더블 베이스의 리듬을 이용한 적절 한 완급 조절은 곡 전체의 분위기를 상승시키기도 하고 늦추기도 합니다.
보컬 역시 이 부류의 음악과는 뚜렷한 차별성이 느껴집니다. 여성 보컬은 클래 식 음악의 소프라노 창법이 아니라 동부 유럽 특유의 민속적이면서도 아름다 운 하이톤의 청아한 목소리입니다. 아름다운 여성 보컬은 종종 오버랩되어 아 름다운 하모니를 만들어내며, 읊조리는 나직한 목소리의 남성 클린보컬과 깔끔 히 조화를 이루며 병행되곤 합니다. 블랙메탈 식의 사악한 남성 보컬은 오직 곡의 분위기가 급박히 전개될 때에만 사용되고 있어서 다른 블랙메탈 밴드의 보컬처럼 단조롭다거나 지겨운 느낌은 주지 않습니다.
이 앨범 각각의 연주 파트를 따로따로 떼어놓고 보면 결코 신선할 것이 없 는 스타일로 파악될 수도 있지만, 각 파트가 곡의 전체 흐름에서 차지하는 비중 은 각각 100%입니다. 다시 말해서, 밴드의 모든 파트가 곡의 구성에서 어느 것 하나 빠질 수 없는 완성도를 만들어 내는데 일조를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한 까닭에 앨범을 플레이어에 걸어두고 듣기 시작하면 어느덧 저도 모르 게 끝나 버린다는 느낌을 받게 되더군요. 이들의 연주가 그리 복잡하지 않은 점을 생각하면 이와 비슷한 스타일의 음악을 어디서 들어봤을 법도 하지만 아 직까지 흡사한 밴드의 곡을 들어본 적도 없고,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곡의 전 개 방식을 생각한다면 앞으로도 쉽사리 유사한 음악을 접하기는 힘들 것이라 는 생각이 드는군요. 확실히 연주의 테크닉보다는 곡의 완성도에 충실한 연주 를 들려주는 밴드라고 생각됩니다.

1997년 발표된 1집에 이어서 이듬해 1998년 발표된 미니 앨범은 총 5곡을 담 고 있는데 왠만한 풀랭스(full length) 앨범에 뒤지지 않는 뛰어난 완성도를 지니고 있는 음반입니다.
이 앨범은 전작의 연장선에 있는 듯한 느낌이지만 확실히 진일보한 또다 른 신 선함이 느껴집니다. 오페라를 연상시키는 듯한 더욱 풍성해진 하모니와 멜로 디 라인은 흡사 ARCTURUS의 [La Masquerade Inferanle]을 듣고 있는 듯 휘양찬 란하고 웅장합니다. 남성 클린보컬의 비중이 더욱 커졌으며, 여성보컬은 전작 과는 달리 키보드 연주와 병행되어 코러스처럼 사용되기도 하며 사운드를 꽉 차게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기타는 확실히 곡의 흐름과 멜로디 라인을 고려 한 인상적인 리프로 진행되며 때때로 아르페지오 주법의 아름답고 서정적인 멜 로디를 연주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기타 연주는 기타리스트의 테크닉이 흠뻑 묻어나는 느낌이며, 점차 이들이 블랙메탈과는 거리감을 두려는 듯한 인상을 주기도 합니다.
이 음반도 블랙메탈의 범주에 포함할 수 있을 지는 잘 모르겠지만, 만약 그렇 다면 제가 꼽는 최고의 블랙메탈 음반 중 하나임이 틀림없습니다.

2001년 10월 7일

Text : 영국에서 김응한

In the Flames of Black Art / DARZAMAT

FP004 (Faithless Productions)

수록곡
01. In the Flames of Black Art
02. Legend?
03. Secret Garden
04. Inevitable Eclipse
05. Seven Golden Fires
06. Theatre of Paptures
07. The Dream
08. Storm

In the Opium of Black Veil / DARZAMAT

FPOO7 (Faithless Productions)

수록곡
01. Beyond the World
02. In the Opium of Black Veil
03. From the Earth To the Stars
04. Ancient Philosophy
05. Secret Garden(Mystic vesion)

Seven Golden Fires / DARZAM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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