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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티지한 카페를 발견하는 즐거움은 거리를 걷는데 꽤나 자극적인 요소로 자리매김하는 듯 하다.
그 거리를 다시 찾게 만드는 힘이랄까...
꼭 그 안에 들어가 차를 마시지 않아도 그곳이 거기에 있어 보기 흐믓한 그런 곳들..

 

수제 케이크와 직접 담가 만든 오미자+모과차 등을 메뉴로 제공하는 전주 시내권의 빈티지 카페 '고집'은 패셔너블함을 버리고 낡은 것의 재배치를 통해 편안함과 안락함을 선물한다.

 

음악은 낯섦과 잔잔함대신 익숙하고 편안한 것들로 선곡되어있어 미소짓게 만들며, 날씨가 좋다면 (초겨울의 날씨에 가서) 앞 뜰의 자리와 카페 뒤로 감나무가 배치된 뒤 뜰의 자리에서 햇살과 바람을 안고서 차를 마시며 지인들과 연인과 담소를 나누기 좋을 듯 하다.

 

저번에 효자동에 찾아갔던 티블라썸이 전체가 오픈된 개방형이라면 고집의 내부는 파티션 분할을 통해 방문객들의 독립된 대화 공간을 제공한다.
선호함이 분명 다르겠지만 툭 터진 것을 좋아하는 분에겐 좀 답답해 보일 수도 있고 주변 신경쓰지 않고 웅크린 공간에서 개인적 작업을 하고자 하는 분에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공간이 될 것도 같다.

 

작금 도시의 카페들은 차를 마시는 것보다 그 안의 공기를 호흡함이 더 중요한 시점에서 깔끔한 정돈대신 먼지라도 한움큼 퍼올릴 것 같은 조금은 어수선함이 카페같은 공간에서 위축되는 사람에겐 고집의 내부 배치는 꽤나 선호될 것 같은 기분...

 

같이 간 친구에게 평점을 부탁했더니 티블라썸에 8점을 고집에 6점을 주었다.
이유인즉슨 어느 곳에 앉아서든 카페 전체를 조망할 수 없어서라나..^^

 

커피에 대해 아는게 없어 맛은 잘 모르겠지만 시킨 라떼의 수준은 평이한 거 같았다.
마실 것에 대해선 아무래도 앞으로 전주 어느 카페를 가더라도 티블라썸의 맛과 분위기는 따라올 곳을 찾기 힘들 거 같기도 하고..

 

간헐적으로 나가는 시내에서 아직 가봐야 할 카페는 무척 많다.
한곳씩 느낌을 발견해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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