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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년만의 포스팅인거 같아 좀 낯선 기분.. 입니다.
여러모로 사는게 좀 그렇군요.
블로그에 뭐 하나 적는것도 쉬운 일이 아니네요.
오늘 소개해 볼 곳은 뷔페입니다.
전주는 맛의 고장이라고들 하지만 개인적으로 잘 몰라서 그런지 몰라도 어디가야 저렴하면서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는지 잘 모르겠더군요.
전주 사는 사람도 모를진대 객지에서 오는 분들이라면 더욱 그러할 것도 같습니다.
그렇다면 나는 다른건 필요없다. 그저 오지게 배부르면 그만이다 싶은 분들을 위한 그런 곳이 되겠네요. 저처럼...ㅎ
예전의 전주에 대해서 아시는 분이라면 시내를 십자로 관통하는 대로변에 있던 전주백화점을 기억하실 수 도 있을 거 같은데요.
전주 객사에서 천변쪽으로 큰 길 가다보면 있던...
그 자리에 지금은 의류, 신발등의 쇼핑몰이 있는 거 같습니다.
그 바로 뒤편에 노벨리나 라는 건물이 있고, 그 건물에 전주의 뷔페를 대표할 만한 곳이 세 곳 포진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전국 체인점인 애슐리, 하나는 체인점은 아닌 것으로 아는데.. 올 댓 바베큐가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 소개할 바르미 샤브샤브 칼국수 (이하 바르미)가 신생 점포로 입점해 있습니다.
친구랑 저랑 뷔페 가서 가끔 배터지게 먹는 걸 좋아해서 저 건물은 꽤 자주 방문하는 편인데요.
애슐리가 사람도 많고, 식사 시간에는 대기도 많이 해야하며, 가격도 가장 높은 편에 속합니다. 두 명이 먹기에 디너같은 경우 상당히 부담 되는 가격이구요.
런치로 먹게되도 단가가 좀 있는 편인데다가 다른 곳에 비해 런치와 디너의 음식 편차가 좀 있어서 아쉽게 여기는 부분입니다.
올 댓 바베큐는 런치와 디너의 가격차가 비교적 적은 편이며 애슐리가 메인 요리들을 런치에 제공하지 않는 반면 올 댓 바베큐는 바베큐 코스중에 몇 가지를 빼고선 거의 동일한 메뉴 구성을 가져갑니다.
처음엔 애슐리의 화려함에 끌렸으나 사실 먹을 것은 올 댓 바베큐가 더 많다고 생각되구요. 실재로 친구랑 더 여러번 같던 곳도 올 댓 바베큐였습니다.
하지만 각 매장 공히 서너번씩 가고나니 나중엔 질려서 안가게 되더군요.
그러던차에 바르미가 생긴걸 알고 가보게 됐죠.
가격대가 뷔페치곤 참 착한 편입니다.
평일 점심대를 이용한다면 나오는 구성과 배부름에 비해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를 보여줍니다.
당연히 애슐리와 올 댓 바베큐에 비해 무척 저럼한 편에 속하구요.
가장 맘에 드는건 런치와 디너 모두 같은 메뉴를 제공한다는 것과 둘 사이의 가격 차이가 천원 차이만 보이는 것이 나쁘지 않습니다. (주말과 휴일 디너는 2천원 차이)
올 댓 바베큐와 같은 4층에 있구요. 엘리베이터에서 내려서 보이는 바르미의 한 쪽 측면 모습입니다. 매장은 무척 넓은 편에 속하며 인테리어도 따뜻한 질감과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어서 경박한 뷔페 느낌과 많은 차별을 두고 있습니다.
실재로 비슷한 가격에 매우 빈약한 샐러드바 구성과 싼티(?) 나는 내부 구조의 뷔페도 새로 오픈하여 전주에 존재하고 있으니 비교해본다면 바르미의 내 외관이 무척 맘에 든다는 것을 누구라도 쉽게 느낄 수 있는 거 같구요.
내부로 들어오면 친구랑 저랑 늘 통유리로 통로쪽 2인석에 늘 앉는 자리에 앉습니다. 가게의 길이에 비교한다면 정 중앙 쯤..
거기서 바라본 입구 쪽 모습입니다.
꽤 밝아 보이지만 실재론 이것보다 많이 어두운 분위기 입니다.
노란색의 따뜻한 질감 조명이 어둡지만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어서 테이블이 가득차는 시간에도 번잡스럽지 않은 느낌을 줍니다.
앉은 자리에서 반대쪽 모습입니다. 정중앙에 샐러드바가 있구요. 보이진 않지만 주방도 오픈 되어 있어서 거기서 샐러드바의 음식들이 바로 바로 조리되어 리필 되는 것을 보실 수도 있습니다.
주문을 하고 (여러번 갔지만 항상 기본 메뉴인 소고기 샤브샤브를 주문합니다) 야채를 샐러드바에서 가져오면 기본 세팅을 해놓습니다. 육수와 칼국수면과 만두와 고기, 물과 컵등..
고기는 신선해보입니다. 메뉴에 따라 한우를 제공하는 것도 있고, 수입육을 제공하는 것도 있으니 참고해서 주문하시면 될 거 같구요.
처음에는 고기 양이 적어보였는데 몇 번 가면서 야채를 많이 먹게 되니까 고기도 적은 편은 아니더라구요.
샐러드바에서 야채를 가져다가 원없이 먹습니다.
처음 생기고 갔을 때 전반적으로 다 신선하고 맛있어서 계속 이렇게 유지가 될 까 싶었는데 간간히 간게 여러번임에도 여전히 (오히려 더 좋아지기도 하는) 신선하고 좋아 보입니다.
친구가 숙주 나물을 좋아해서 숙주 나물 엄청 먹습니다..^^
맨 처음 갔을 때는 밥도 먹고, 칼국수도 삶아 먹고 만두도 먹었는데..
나중에는 저것들은 먹지 않게 되더군요. 밥을 먹으면 아무래도 포만감에 다른 것을 먹기 힘들고, 만두와 면을 엄청 좋아함에도 기본으로 나오는 저 것들은 별로 맛이 없습니다..ㅎ
팽이 버섯과 뒤에 살짝 보이는 목이 버섯도 끊임 없이 먹어줍니다..ㅋ
친구가 숙주나물을 좋아한다면 저는 목이 버섯을 참 좋아합니다.
대파가 떡 같이 나왔네요..ㅎ
야채 코너에서 육수에 넣어서 먹을 수 있는 것들로는 이 외에도 가래떡과, 얇은 어묵등도 있습니다.
전에 갔을 때만해도 이런 맛이 아니었는데 잡채가 상당히 맛있던 날이었습니다. 아주 매콤한 것이 매운거 좋아하는 분에게 아주 딱이었던..
특별히 자극적인 비쥬얼이 아니었는데 어떻게 이런 맛이 나나 싶어서 보니 고추씨를 깨처럼 이용하여 볶아서 내놓은 거 같더군요. 집에서 잡채 해 먹을 때 응용해서 매콤하게 먹는 것도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끓이고 있는 모습..
전기를 이용하며 가열하는 방식으로 판도 뜨겁지 않고해서 어린 친구들이 화상을 입거나 할 염려도 없고, 무엇보다 실내 공기도 쾌적하고, 온도 상승도 적어서 좋더군요.
아래 사진부터는 샐러드바에서 가져다 먹을 수 있는 것들입니다.
닭 가슴살 샐러드와 양상추를 가져다 먹어봤구요.
스파게티와 돈육 소스를 한 접시 먹어봤습니다. 보통 같이 존재하는데 면과 소스를 따로 담을 수 있게 해 두어서 맘에 들었습니다.
요 앞전에 갔을 때는 샐러드바 음식을 상당히 많이 먹었는데 이 날은 야채를 너무 많이 먹었는지 배가 불러서...
요런것들이 있다는 것 정도로만 가져다 먹었네요..^^;
돈까스와 탕수육 (바로 바로 조리되기 때문에 따뜻하고 무척 맛있습니다) 고구마 그라탕과 감자 튀김, 단호박 으깬것과 닭 가슴살 샐러드의 구성입니다.
샐러드를 다양하게 입맛대로 구성해 드실 수 있게 3종의 드레싱 소스와, 콘프레이크, 호박씨, 해바라기씨, 어린잎 채소, 옥수수 통조림, 건포도등의 메뉴가 있습니다.
제가 사랑해마지 않는 황도..ㅎㅎ 다른 때는 황도만 엄청 먹는데 이 날은 요만큼만 먹었습니다...ㅋ
후식으로는 그 때마다 약간 변화가 있긴 한대 (여름엔 수박이 나온다던가) 이 날은 열대 과일과 두 종의 쿠키, 사과와 조각케잌이 나왔습니다.
마실 음료로는 원두커피와, 레몬티와 복숭아티를 제공하는데 티 종류는 뭐 일상에서 먹을 수 있는 달달한 맛이라 잘 모르겠지만 커피는 애호가들이 맛있게 먹을 수준은 확실히 아니구요. 그래도 그나마 같은 건물에 위치한 애슐리나 올 댓 바베큐에 비하면 가장 진한(?) 커피를 제공합니다..^^
사진상에 나오진 않지만 이 외에도 밥과, 김치, 크림스프등이 나오구요.
인테리어의 느낌이나 분위기 조명등도 한 몫 하겠지만 무엇보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양질의 음식들과 야채를 먹을 수 있슴은 추천해도 무방한 곳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오래 끓여도 짜지 않은 육수와 거의 대부분의 식기류를 플라스틱을 쓰지 않음이 맘에 들기도 한 그런 곳입니다.
전주에 놀러오셔서 뭘 먹어야 할지 모르겠다 싶을 때 시내 구경하다 요 건물이 보이면 들어가셔서 배 채우고 열심히 또 구경 다니시길...
kodak dcs 760c + sigma 17-70
덧붙임 :
정말 오랜만에 커다란 코닥 바디를 들고 가서 찍으려니 완전 민망했습니다..ㅠ
코닥 바디에 시그마 17미리 렌즈를 붙여본 건 처음인데 1.3배 크롭의 760에서 동굴이 되는 걸 몰랐네요. 1.5배 이상의 크롭바디에서 정상적으로 나오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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