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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첫 날 부터 폐수 펌프 뜯어 청소하는 작업 지원을 했더니 과장님께서 수당을 챙겨주신 덕에 주말에 집에도 오고 뭐 먹자고 노래 부르는 친구님하고 밥도 한끼 먹을 수 있었다..ㅋ
전부터 전주의 맛집 소개에 상당히 빈번하게 소개되고 있던 '마중' 이라는 식당을 가보게 됐다.
이 식당의 특이한점은 단일메뉴랄까..
사실 그것때문에 호기심이 일어 가보게 된 게 사실.
한가지 메뉴만을 운영하는 식당에 대한 환상같은 게 있는 거 같다.
얼마나 자신 있으면 한가지 메뉴만으로 손님을 상대할 수 있는 것일까 하는...
식당 내부는 젊은 취향의 조명과 카페 내부 디자인을 지향하고 있었는데..
대량의 손님을 치를 수 있는 형태는 아니었고 2명에서 최대 4명 정도의 인원이 앉을 수 있는 테이블이 12개 정도로 보였는데 그 인원이 다 들어차긴 좀 힘들어 보였고...
천정을 새로하지 않고 기존 오래된 나무 지붕을 그대로 둔 채 투명 소재의 무언가로 막아둔 것이 이채로워 보였다.
식사 시간에 가서 좁은 내부에서 제대로 사진을 찍기 좀 그래서 전체적으로 내부 모습은 어설픈 구도..ㅎ
입식과 좌식을 두고 있는데 입식의 경우 한쪽은 단일 의자에, 한쪽은 쿠션이 있는 긴 의자에 앉게 되어있었다.
쿠션이 동동 떠있는게 귀여워 보였다.
사진의 중앙쪽이 주방으로 가는..
사람이 좀 빠졌을 때 잽싸게 좌식 테이블이 있는 곳 한장 찍어봄. 방이 있는 곳은 테이블 네 개 정도로 추정..
메뉴는 닭 볶음탕 단일로 주류와 음료수를 판매하고 있다. 공기밥은 볶음탕에 포함되지 않기에 별도로 시켜야 한다.
둘이 가서 소자를 시켰는데 둘이 먹기에 크게 부족하지 않은 양은 나쁘지 않았던 거 같다.
요즘 치킨도 한마리에 만원 후반대를 달려가고 있는 상황이니.. 치킨 한마리 먹는다고 생각하면 괜찮은 듯...
'마중' 의 음식에 대해 얘기해보자면
첫 째, 기본찬이 너무 부실하다는 것을 꼽을 수 있을 거 같다. 양의 적고 많음이나 가짓수를 얘기함이 아니라 하나를 주더라도 신선하고 정갈해야하는데 마른느낌과 썰렁하게 식은 느낌이 실망
둘 째, 이 날만 그런건지 평소에도 그런건지 밥이 지나치게 된 느낌. 매우 된 느낌의 고두밥을 먹고 있는 그런 기분.. 밥 때문에 2차 실망
셋 째, 닭의 양은 소자 치고는 괜찮지만 개인적으론 좀 싱거웠고 맛집으로 소개되고 객지에서 일부러 찾아와서 먹을 만큼의 맛과는 거리가 먼... 매콤함의 정도는 중간정도로 깔끔한 칼칼함을 주면 좋을 거 같은데 텁텁하며 달짝지근한 느낌이 강한 맛이었던 거 같다. 결론적으론 맛집으로 대내외적으로 소개되기엔 좀 어정쩡한 포지션이랄까..
친구의 총평은 먹는 내내 떡볶이를 먹는 기분이었다고..ㅎㅎ
고기들이 속에 다 숨어 있어서 뒤섞은 다음에 찍어본...
단일메뉴식당이라는 호기심때문에 언젠가 한 번은 갔을 곳이었기에 크게 후회는 되지 않지만 아마 다음을 기약하진 않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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