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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박이현 - [I On The Street]

빨간부엉이 2015. 4. 5. 18:50

 

 

 

박이현 - [I On The Street] 

2013 / AUDIOGUY

 

 

 


List

1. 시작하기 전에
2. 회색 비
3. 바라고 기대하고 기다렸다
4. 돌아보기
5. 아마도 그랬던 것 같다
6. 꼭꼭 숨어라...
7. 내게 주는 선물
8. 물과 같이 흐르더라
9. 지름길이 아닐 뿐
10. 여기 또한 길이니까
11. 첫 번째 비
12. 너는 멀어졌지만 멀어진 것만은 아니야

 

 

좋은 음반을 만나고 좋은 음악에 대해 얘기할 수 있다는 것
살면서 누리는 작은 호사, 큰 기쁨
그런 것들이 점차 귀해져 가는 거 같다.

 

레코딩 이후로 몇 년이 지났으니 이제 성인이 됐을지 모르겠는데.. 강원도 산골의 대안학교를 다닌다고했던 박이현양의 첫 피아노 독주 앨범을 최근 만나게 됐다.

독학으로 피아노를 공부했다고 하는데 어쩜 이렇게 좋은 곡을 쓰고, 좋은 터치로 감성을 건드릴 수 있는 연주를 하는 것일까 하는 감탄이 절로 나온다.

 

어떤 특정의 공간감과 음악이 들려줄 수 있는 정서적 충만감등으로 이 한장의 앨범은 마음을 채워간다.
이야기하듯이 고백하듯이 나를 내려놓을 수 있게 만든다.
지친 마음이 쉬어갈 수 있도록 배려한다.

 

어떤 현란한 수사의 나열보다 선택하여 당신의 곁에 함께 하길 바래보는 그런 앨범.

 

귀해져만 가는 만나기 힘든 좋은 소리를 모두가 누렸으면 하는 바램.

 

흐린 구름이 비를 머금고 낮게 어둡게 내려 앉는 일요일 오후에 헤드폰으로 들려오는 담백한 소리에 다시금 또 귀를 기울여본다.

 

이소라의 노랫말처럼 추억이 다르게 적히듯 마음안의 울림은 모두가 조금씩은 다를 것이기에 반드시 좋은 음반이라고 말하지는 않겠지만, 눈을 감고 다른 무엇 하지 않으면서 소리에 귀 기울인다면 분명 당신의 마음이 크게 동요하는 순간을 맞이하게 될 거라 말하고 싶다.


눈물 한 방울 흘리는 것조차 나약해지는 신호라 거부한다면 그 마음의 빗장을 자연스럽게 열어젖히게 될 거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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