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언제 보러 갔었는지 기억이 안나서 찾아보니 97년에 상영했던 것 같다. 서울 동숭시네마텍에서 배용균 감독의 요청으로 한 달간 상영했던 것으로 아는데 지금 이 영화를 볼 수 있는 길은 한국영상자료원 자료실에서 VOD 감상이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지방민은 서럽다..ㅠ) 이전까지는 개봉 당시에 영화를 본 이가 아니면 이 영화를 볼 길이 없었는데 그래도 어디선가 보려면 볼 수 있게 됐다는 것에서 안도감이 좀 생긴다. 이 영화를 꼭 다시 보고 싶었는데, 그 이유인즉슨 영화를 보는 내내 70% 이상은 졸거나 잠들었던 거 같고.. 하여 뭔 영화를 봤는지 전혀 기억에 남아 있지 않기 때문이다. 감독의 전작인 같은 경우 2개의 VHS로 라도 남아있기에 볼 수 있지만 필름이 아니고선 이 영화의 물리적 자료는 세..
「삼체」 류츠신 현생 인류는 자신의 종말을 어떤 식으로 맞이하게 될까? 멸망을 과학의 힘으로 늦추려고 하면 할 수록 더 인류를 좀먹고 있는 지금의 현실을 개탄하는 단체도 많고 그런 이념을 가진 이들도 전 세계적으로 많다고 한다. 어찌 보면 이 앞전에 읽었던 「제노사이드」도 새로운 종의 출현에 의한 현생 인류의 종말에 대한 가설로부터 이야기가 시작했는데 공교롭게도 이번에 읽은 책 「삼체」 또한 인류가 더 이상 존속하지 않길 바라는 이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우리나라를 놓고 보면 인구가 계속 감소하고 있다고 하는데 사실상 지구를 놓고 보면 인류는 과밀하게 증가하고 있지 않은가. 전쟁론자는 아니지만 과거처럼 전쟁이 끊임없던 시절에는 인류 증가가 그런 폭력에 의해 억제되었다면 지금은 전쟁이 인류 종말로 가는 직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