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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공관 소리의 빛」
지은이 : 서병익
펴낸 곳 : 필요한책
분량 : 259쪽
2019년 12월 11일 2판 2쇄 본 읽음
2017년에 초판이 나왔던 책인데 이번에 구입해서 읽어보게 됐다. 진공관 앰프에 관심은 많은데 용어도 잘 모르겠고, 그러다 보니 앰프 설명에 나오는 것들을 전혀 알아들을 수 없어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하고 읽어봤는데... 읽긴 읽었으나 읽지 않음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ㅋ
책의 부제가 '진공관 오디오를 위한 기술적 에세이'라는 것에서 볼 수 있듯 에세이보다는 기술적인 것에 치중한 글이고, 기계치라 그런가 뭔 소린지 통 알 수도 없고 역시 그냥 앰프 생기면 선 꽂아서 듣는 정도나 할 수 있지 기술적인 이해를 내 머리로 가진다는 건 어리석었다는 것을 확인하는 정도의 시간이랄까..ㅎㅎ
지은이는 진공관 앰프로 국내에 이름이 가장 많이 알려진 인물 중 한 분인 서병익 님이다. 전에 서울에 오디오쇼 갔을 때 서병익 오디오 부스에서 들었던 소리도 좋았던 기억이 난다. 그때 기억이라면 가장 좋았던 게 하현상 님의 솜 스피커 부스에서 들었던 풀레인지 소리였고 (가성비 면에서 최고였다), 다음으로 좋았던 게 ATC부스에서의 소리였는데 일단 너무 비싸고.. 그다음으로 꼽자면 서병익 오디오 부스에서의 소리였던 거 같다. 물론 서병익 오디오도 한 세트 갖추려면 엄청 비싸긴 하다.
진공관 앰프에 대한 지식에.. 여하튼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말하면 거짓말인 거 같지만 역시나 실체를 모르는 장님 코끼리 뒷다리 만지는 식의 먼 산 구름 같기만 한 건 사실이다.
책을 읽고 나서 최종 느낌은, 좋은 진공관 앰프 하나 갖고 싶다.. 정도 되겠다..ㅠ
「Porto」
지은이 : 하경화, 이혜민
펴낸 곳 : 포북
분량 : 303쪽
2019년 7월 20일 초판 1쇄 본 읽음
마침 <비긴 어게인> 시즌2를 다시 보기 시작한 참이라.. 처음에 김윤아 일행이 간 포르투갈의 도시가 포르투였는데 도서관에서 아무 생각없이 읽기 편할 거 같아서 가져와본 책 「Porto」를 읽으면서 사진 속에서 익숙한 풍경이 나오길래 보니 그 도시가 그 도시였다. 버스킹하면서 갔던 동 루이스 다리라던가 분수등의 모습들이 사진 속에서 등장하니 반가웠다. 포르투는 우리 나라로 치면 부산 정도로 생각하면 된단다. 항구 도시이고 포르투갈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 그래도 국명 포르투갈이 이 도시의 이름 포르투에서 따왔다고 한단다.
이 책은 이 책의 부제 '어차피 일할 거라면'으로부터 시작해야 할 거 같다. 일할 거 싸들고 포르투에서 한 달 살기를 감행한 세 명의 젊은 처자가 영상을 찍어 유튜브에 올리고 (그런 일로 생업을 삼고 있는 분들이다) 놀고먹고, 계속해서 술 마시고 한 한 달간의 기록.. 이라기보다는 감상과 소회를 자신들의 스타일로 풀어쓴 일기 같은 책이다.
활자가 그렇게 많지 않고 사진이 많은 부분을 차지해서 읽기 부담스럽지 않다. 전형적인 여행기를 답습하지도 않기에 한 번쯤 읽어볼 만도 하다는 생각이다. 일단은 살면서 가보고 싶은 나라에 들어있지 않아서 그런가 책을 보고 나서도 막 가보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그래도 솔직 담백한 글에서 책을 읽는 즐거움만큼은 확실히 누릴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은 한국에 돌아와서 생업에 열심히 매달리고들 계실 텐데 직장인을 벗어던지고 창업을 해서 생을 꾸려가시는 만큼 잘 되셨음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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