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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환타지 없는 여행」

빨간부엉이 2020. 1. 28. 21:02

「환타지 없는 여행」

지은이 : 환타 전명윤
펴낸 곳 : 사계절
분량 : 291쪽
2019년 7월 24일 1판 1쇄본 읽음 

도서관에서 두 권의 책을 빌렸는데 계속 장거리 출장을 다녀온터라 간신히 반납 날짜 전에 이 책만 다 읽을 수 있었다. 환타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진, 여행 작가 전명윤님이 여행이라는 이면의 속살을 드러내기 위해 쓰신 에세이라고 보면 될 듯 하다.

여행기 같은 걸 보고 살지 않다보니 환타라는 분이 굉장히 여행 책자 부분에서 꽤나 유명한 분인듯 한데 전혀 몰랐었다가 이 책을 보고 알게 됐다. 책은 '환상을 타파'하는 게 주 목적인 저자의 글쓰기가 돋보이는 책인데 좋은 책이 그러하듯 여행과는 무관하게도 이 책을 술술 잘 읽히며 여행과는 무관하게 좋은 내용과 생각할 내용이 많은 책이라 하겠다. 점을 찍으며 유명 관광지를 순례하듯 행해지는 요즘의 여행이라는 것에 대해서 좀 더 생각해 볼 많은 느낌들을 주었고, 어딘가를 가고 어딘가를 보고, 어떤 사람들의 일상을 생각하고 느끼는 것이 어떠해야 하는 것인가 새삼 생각해 보게 만들어 준 좋은 책이라 생각된다. 여행책의 한계와 그 한계를 극복하고자 노력해온 저자의 고단한 삶에 대해서도 찬사를 보내고 싶다.

무릇 좋은 여행이란 무엇인가... 그 좋음에 대해서 생각해 봐야 할 듯 하다. 지금은 단지 떠나기만 해도 좋을 것 같은데 떠난 뒤 돌아올 일상이 여전히 지리멸렬하다면 잠깐의 도피는 무슨 소용일까 싶다. 고등학교 시절 배낭여행 1세대인 김정미님의 「배낭 하나 달랑 매고」를 읽으며 꿈꿨던 유럽여행은 수십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꿈으로 남아있다. 실현의 날은 정말 오긴 오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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