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평소의 발견」
지은이 : 유병욱
펴낸 곳 : 북하우스
분량 : 277쪽
2019년 8월 21일 1판 2쇄본 읽음
전문적인 분야에 있는 사람이 그 전문성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 내는 시간에서 빚어지는 건 언제나 색다름에서 오는 호기심과 낯선 세상이 주는 놀라움이 아닐까 싶다.
글을 좋아하기 때문에 광고에서 멋진 카피를 볼 때면 감탄할 때가 있곤 하는데 오늘의 책 「평소의 발견」 의 저자이신 유병욱님도 소위 말하는 카피쟁이고, 그의 평소의 일상에서 빚어지는 일들과 생각들과 평소의 시간에서 길어 올려진 그만의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꽤나 진솔하게 담고 있다고 보여지는 이 책은 의외로 감탄할 대목이 많은 책이 아닌가 생각된다.
솔직히 말하면 책의 첫 번째 Part의 첫 번째 에세이를 읽고서 도서관에서 이 책을 잘 못 빌린게 아닌가 싶어서 덮을 뻔 했다. 다행히도 그 다음 장을 계속 읽으면서 묘하게 빠져드는 나를 발견했는데, 이유라면 아마도 누구나 공감할 수 있도록 쓰여진 편안한 글쓰기의 힘이 아닐까 싶었고, 무엇보다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은 아무것 아닌 듯한 평소의 일상에서 건져 올린 생각들을 독자에게 전달하는 방식에 있어서의 자연스러움이 주는 세련됨이 아닐까 생각된다.
그런 자연스러운 글의 전개 안에서 불현듯 깨닫게 되는 굳어 버린 내 뇌의 잠깐씩의 각성과 균열이 주는 감각의 부활같은 떨림이랄까. 처음에 별 것 아니라고 덮어 버릴 뻔했던 한 권의 카피라이터가 남긴 에세이는 상당히 훌륭한 독서가 되어 기억에 남을 듯 하다. 글 들은 장마다 짧은 편이고, 그렇지만 그 안에서 전달하고자하는 저자의 메세지는 항상 명확히 읽힌다. 훌륭한 글들이 그러하듯 어렵지 않으면서 목적하는 바를 확실히 달성한다. 마음이 시린 이들에겐 따스한 보살핌으로도 작용할 수 있을 것이며 자존감이 떨어진 이들에겐 격려의 응원으로도 자리매김할 수 있는 글들이 채워져있다. 무엇보다 닮고 싶은건 저자의 생활 습관이 아닐까 싶었다. ‘평소’를 유의미하게 보내는 덕에 맞이하는 찰나의 어떤 순간들을 맞이할 수 있도록 나도 좀 더 지금의 나를 자극하고 일깨워야 겠다는 반성을 해보게 된다.
'Book' 카테고리의 다른 글
| 「PC-Fi 가이드북」 (0) | 2020.04.05 |
|---|---|
| 「LP와 턴테이블」 , 「레코드의 비밀」 (2) | 2020.03.18 |
| 「환타지 없는 여행」 (2) | 2020.01.28 |
| 「세상의 끝에서 만난 음악」 (4) | 2020.01.12 |
| 「진공관 소리의 빛」, 「Porto」 (2) | 2020.01.05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