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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노사이드」
다카노 가즈아키
무려 700페이지에 육박하는 무게감있는 소설책을 단숨에 읽었다. 이 책은 진심 한 번 읽기 시작하면 밤을 새더라도 멈출 수 없는 사악한(?) 소설이다.
한 사람이 자료 조사를 해서 이 방대한 내용의 소설을 쓸 수 있다니.. 읽고 나서 기가 막혔다. 대단하고 훌륭하다. 뭐 더 할 말이 없을만큼 소설은 위대하다. 더 이상의 어떤 헌사를 갖다 바쳐야 되나..
다 읽고 나서 한숨을 푹 쉬었다. 너무 재밌어서 너무 대단해서..
새로운 종의 인류가 출현하고 그 종에 의해 인류가 멸망할 것이라는 30년 전의 한 학자의 보고서가 실현되는 시점이 현실로 도래하고.. 세계의 맹주를 자처하는 폭력 성향의 미국 대통령은 네메시스라는 작전명으로 이 새로운 형태의 종을 제거하려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이야기가 주 플롯인데, 아프리카 대륙과 일본 그 외 세계 여러곳을 종횡 무진하는 서사와 인류의 잔학함에 대한 신랄한 묘사는 이 책을 읽으면서 인간으로 살아가는 우리들의 세계 속 존재에 대한 자각을 끊임없이 일깨운다는 점에서 한 번은 꼭 읽어야만 하는 작품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재미 면에서 이보다 재밌을 수 없으며, 심오한 주제 면에서 이보다 더 현 인류에게 당면한 도덕적 성찰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작품이 있을 수 없다 싶어진다. 다큐나 진지한 보고서가 아닌 대중 소설에서 이정도 경지에 이르는 내용을 서술 할 수 있는 작가의 역량에 진심으로 존경을 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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