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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신현희와 김루트 - [ST]

빨간부엉이 2022. 4. 3. 11:19

신현희와 김루트 - [ST] / 2016 / LOEN


List

1. 그러지 말걸
2. 인연이란게 원래 그냥 그래
3. 그 와 나
4. 홍대 부르스
5. 하이
6. 인터 스텔라
7. 집
8. 길
9. 소풍
10. 짝사랑은 힘들어
11. 왜 때려요 엄마



어느 한때 굉장히 주목받았던 가수 신현희 (와 김루트)의 음악은 5년 정도는 내 기억속에서 잊혀졌었다. 
싱어게인 2에 나온 신현희는 오디션 프로그램의 다양성에 맞추기에 부적합한 개체로 기억된다. 방송은 사실 재미가 없어서 처음 몇 편만 보다가 말았다. 
‘캡송’, ‘오빠야’ 가 실린 정규 앨범 이전의 EP앨범에서 발화된 독특한 개성에 대중이 열광했던것도 잠시였고, 나또한 주목받기전에 그 음반을 구입하여 즐겁게 들었었지만 재기발랄함 이상을 발견하지 못했던거 같고, 대중의 인기를 구가하는듯해 보이자 언제나 그렇듯 관심을 끊어버렸던 것 같다. 

우연히 보게된 온스테이지의 뮤비 클립에서 사실 난 신현희를 재발견했었고, 깜짝 놀랠만큼 좋은 곡과 청자를 사로잡는 목소리의 소유자임을 알게됐지만 또 그렇게 잠시 맘 속에서 주목하다가 잊혀져 버렸다.
그런면에서 정규 1집을 이제와서야 듣게 된 건 참으로 우연이 아닐 수 없다. 응한님의 국내 음반 염가 대방출 속에서 건져낸 신현희와 김루트 속 신현희는 진심 다시 세상 속에서 주목받는 싱어송라이터로 거듭났으면 좋겠다 싶은 생각이 절로 들만큼 이 1집 앨범은 그녀의 멋진 자작곡과 좋은 멜로디, 그리고 무엇보다 사람을 움직일 수 있는 목소리로 채색되어있음에 멋지고 놀랬다.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걸 해야하는 가수, 폭발하는 내부의 열정을 가슴으로 끌어낼 역량이 있는 가수, 동시대를 통찰하며 그 시절을  통과하는 젊음의 고민과 언어를 가진 가수, 감각적인 리듬과 라임을 즐길 줄 아는 노래를 만들 수 있는 가수, 소울과 블루스의 영역에서 변주되는 느낌의 가창에 대한 색깔이 분명한 가수.
적어도 그 당시에 감각적이고 신선한 가수로 대변되는 아이콘으로 소비된채 잊혀져간건 참으로 안타까울 수 밖에 없다. 그 소비의 바깥에서 다루어져야 했던 신현희와 김루트의 정규 1집 앨범은 그 자체의 역량만으로 충분히 훌륭한 음반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러지 말걸’, ‘홍대 부르스’, ‘길’ 이 세 곡은 이 음반에서 필청해야할 명곡이 아닌가 생각한다. 
솔직함과 자기만의 기백이 분명히 이 목소리에 있다. 그 목소리가 다시금 빛을 얻어 세상에서 노래할 수 있기를 응원해본다.


https://youtu.be/E_YOWmAZAMg

https://youtu.be/_FMi9JTUCCk

https://youtu.be/27vmF8qMfz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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