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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정은혜 - [심청가]

빨간부엉이 2023. 3. 6. 16:14

정은혜 - [심청가] / 2008 / 악당이반

List

1-1. 심청가 초입 ~ 중타령 71:45
2-1. 심봉사 자탄 ~ 향화는 35:43
3-1. 위의도 장헐시구 ~ 황극전 잔치 60:40


소리꾼 정은혜의 '단테 신곡'에 대한 독창적인 해석이 돋보였던 [단테의 신곡-지옥]에 대한 이야기 이후 정은혜의 목소리에 대한 궁금증이 일었던바 그녀의 목소리로 된 완창 판소리 [심청가]를 들어보게 되었다.

아무 정보를 찾아보지 않고 구입한 터라 스튜디오 녹음에, 최근 음반인 줄 알았는데 음반을 틀어보니 2008년도 음반에 완창 라이브를 녹음한 음반이었다.

단테 음반에서의 느낌을 가져간다면 꽤 강한 목소리 일 거라 생각했는데.. 역시나 기존에 들어오던 판소리와는.. 뭐랄까 소리의 레벨이 틀리다고 해야 할까? 보통 들어오던 소리들이 100이라면 정은혜의 소리는 120 이상의 느낌을 준다. 그러면서 정확하고 또렷하다. 그 명료하며 개성 있고 강한 목소리의 힘이, 2008년 정은혜라는 젊은 소리꾼의 목청이 짐짓 날 전율케 한다. 또한 슬픔의 대목에서 절로 눈물짓게 한다. 부클릿에 있는 한복을 입은 그녀의 모습은 참으로 앳되다. 정확한 나이를 모르겠지만 지금의 모습을 생각해 본다면 10대 후반이나 20대 초반의 모습일 듯한데... 그 젊음이 주는 패기의 창이 심청의 구슬픔과 뺑덕의 해학을 내 뇌리 안에서 블럭버스터로 만든다. 

이런 판소리는 듣기 힘든 소리라고 생각된다. 다만 정은혜의 목소리로 들을 수 있는 완창 판소리 음반이 이것뿐인 게 아쉽지만, 그래도 2008년의 음반을 지금도 발매해 주어서 2023년에도 들을 수 있게 해 주심에 음반사에 감사할 따름이다. 
유튜브에 관련 영상이나 소리가 없어서 보잘것없는 내 오디오에서 심청이 인당수에 빠지는 대목을 짧게 녹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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