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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 김용
옮긴이 : 전정은
펴낸곳 : 김영사
분량 : 1~8권, 2920쪽
밀리의 서재 E-Book 읽음
김용 작품을 사랑하는 독자로서 이렇게 늦게서야 이 작품을 읽게 되다니.. 놀라운 일이다.
밀리의 서재에 우연히 정식 번역된 김용 작품들이 올라와 있는 것을 알게 되어 아직 읽어보지 못한 작품 <소오강호>를 읽어 볼 수 있게 되었다.
시절이 많이 변하고 나도 그 시절을 통과해와서 그런지 몰라도 확실히 과거 만큼의 흡입력은 이제 없는 것 같다. <사조영웅전>같은 작품들에 비해서도 내용 전개도 뭔가 듬성 듬성 아귀가 맞지 않고 점프컷처럼 내용이 개연성 없이 건너뛰는 부분들이 초반에 보이기도 하고 그렇다. 8권 중 절반가까이까지 뭔가 유치함과 어설픔이 조금씩 느껴졌지만 내용이 쌓여 서사가 이뤄져 가다 보니 그래도 후반부에서는 재미도 확실히 챙긴 것 같다. 좀 결말이 싱겁지 않은가 싶긴 했지만 말이다.
문화대혁명기에 씌여졌다는 작가 후기를 보더라도 이 작품은 확실히 세태풍자적인 면이 많고 정치적 요소들이 가득하다. 예전에 재미로만 읽던 시절과 다른 눈으로 작품을 접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짧은 한세상 욕심과 탐욕으로 채울 것이 아님에 대한 우화등선의 감각을 일깨운다.
김영사에서 정식 판본 계약을 맺고 나온 작품 (사조삼부곡, 천룡팔부, 소오강호, 녹정기) 중 「녹정기」와 「천룡팔부」를 아직 읽어보지 못했는데.. 「천룡팔부」는 아주 오래 전 돌아가신 형이 사다 놓은 책을 몇 번 읽은 적이 있고 개인적으로 김용 작품 중 가장 좋아하는 작품이기도하다. 정식 계약본을 언젠가 읽어봐야겠다. 「녹정기」는 아마 중원문화사 판본을 사두고서 안 읽었는데.. 1권을 읽다가 재미가 없어서 접고서는 상당히 오랜 시간이 흘러버렸다. 이 또한 꼭 봐야지 생각해본다. 그 외 작품들도 모두 정식 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영화 <소오강호>나 <동방불패>의 내용이 어떠했는지 전혀 생각이 나지 않는데.. 최소한 <동방불패>의 내용은 소설 「소오강호」와 크게 다를 거라는 생각은 든다. 어렴풋이 생각나는바 임청하의 <동방불패>의 내용이 소설 속 인물의 차용 정도지 않았나 싶다. 영화도 다시 보고 싶어진다. 이연걸.. 임청하.. 한 시절 유명했던 영화인들의 작품 속을 다시 들여다 보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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