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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pc-fi를 위한 나의 완전소중 아이템들

빨간부엉이 2009. 11. 10. 01:58

Millett's Hybrid Headphone Amplifier + TDA1543NOSDAC + AKG501

이웃간의 소음전쟁으로 pc-fi는 음악을 즐기는 이들의 필수 선택이 되어가는 듯 하네요.

도시에서 음악을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이어폰은 답답하고 귀도 아프고, 스피커는 장식용이 되기 일쑤고..

좋은 헤드폰 앰프와 멋진 소리를 들려주는 헤드폰이 함께 한다면 음악을 듣는 즐거움은 스피커로 음악을 듣는 편안함과 즐거움에는 분명 미치지 못하겠지만 차선책으로의 기쁨을 줄 듯 합니다.

산에서내려와서 면내에 정착한 올 초 겨울에 동호회의 외눈박이님이 저를 어여삐 여기어(?) 하사해주신 것들입니다.

헤드폰 앰프계의 장인이신 외눈박이님께서 직접 만드신 소중한 물건들을 보내주셨고 처음 받았을 때 너무 좋아서 이틀을 꼬박 지새면서 음악을 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자려고 해도 잠이 안 오더라구요..^^

진즉 사진이라도 올렸어야하는데.. 너무 늦었네요.

사실은 자리가 잡히고 컴퓨터도 장만하고나면 제대로 된 책상위에서 소개하고싶은 욕심이 있었거든요.

하지만 아직도 그런날은 너무 먼 듯하여 미리 소개해봅니다.

뭐 아는게 없어서 소개라고 할 것 까진 없구요.

허접 사진 몇 장과 함께 하는 짤막한 소개 정도가 되겠네요.


usb dac과 (dac이 뭐냐구요?digital analog converter의 머리글자입니다) 헤드폰 앰프를 연결해주는 RCA케이블로 차후에 외눈박이님이 만들어서 보내주신 케이블입니다.

상용제품이 아니라서 길이는 짧은 편이구요. dac과 앰프를 연결하기 적당한 길이입니다.



사진들의 왕창 다 흔들려서 dac을 찍은 것들 중에 쓸 만한 사진이 하나도 없네요.

어절 수 없이 흔들린 것이라도..

처음에 주신 dac은 파워버튼이 없고, 사진상의 것보다 크기가 많이 작은 것이었는데, 차후에 자작 은선을 보내주시면서 이 제품으로 바꿔주셨습니다.

훨씬 폼이납니다..ㅎㅎ



dac의 후면에는 pc에서의 사운드를 연결하는 usb 단자와 RCA케이블을 연결하는 단자가 보입니다.

dac은 pc와 연결하면 외장 사운드장치로 올라옵니다.



헤드폰 앰프의 모습입니다. 쇠로 된 케이스와 앰프의 명칭을 새겨넣은 검정 아크릴판과 진공관을 밖으로 빼내기 위함과 내부의 모습을 보이게 하기 위한 투명 아크릴등으로 마감되어있습니다.



외눈박이님의 영문 아이디가 선명하네요..^^



시골집의 실내가 어두워서 그런지 사진들이 전부 엉망이라 흔들린 사진을 그냥 올립니다.

카셋트 테잎을 함께 찍었으니 크기 비교가 되실 듯 하네요.



잘은 모르지만 밀렛이란 사람이 기판을 설계한 TR과 진공관을 겸하여 쓰는 하이브리드 헤드폰 앰프인 것으로 압니다.

자세한 사항은 검색해보시면 유명한 헤드폰 앰프 자작 사이트등에 상세히 나와있습니다.

전기/전자쪽에 문외한인지라 전 봐도 뭔 소린지..ㅡㅡ;







앰프의 그냥 이미지컷들입니다..ㅎㅎ



전원을 넣으면 진공관과 정면 LED에 불이 들어옵니다.



앰프의 후면에는 RCA단자와 전원공급을 위한 아답터 연결단자와 빨간색의 전원 on/off 버튼이 위치합니다.







진공관의 아랫부분에 파란색의 LED를 꽂아서 책상위에서 멋진 인테리어 효과를 냅니다.



다만 LED빛이 너무 강해서 진공관 특유의 따뜻한 불빛의 느낌이 없는것이 아쉬움이네요.



외눈박이님이 셋트로 주신 헤드폰을 앰프의 전면 단자에 연결한 모습입니다.

케이블 길이가 길어서 책상위에서 감상하기 좋을 정도로 잘라냈다고 하시네요.



같이 놓고 찍으니 헤드폰이 정말 커 보이네요..ㅎ



진공관이 고가는 아닌데 국내에서 구입이 어렵다고하네요.

이베이에서 땡겨오신 것들을 여벌로 주신게 두 셋인데.. 그 중에서 두 개를 꺼내서 찍어봤습니다.



선물받은 헤드폰은 단종됐지만 여전히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AKG사의 K501모델입니다.

채팅창에서 501을 선물받았다고 했더니 모 회원님이 누가 그런걸 선물하는 사람이 있냐고하면서 믿지 않았던 일이..ㅎㅎ



K-701의 이어패드를 장착한 K-501



원 K501의 이어패드





단순히 501이 아니라 이어패드를 701의 것으로 업그레이드해서 보내주셨는데..

701과 501의 가격차가 굉장히 많이 나지만 사실상 저음이 약한 것으로 평가받던 501에서 저음부분을 좀 강조하고 디자인을 변경하기만 한것이 701이라는 말들이 있었다고 하는만큼 501의 가치는 더욱 제겐 크게 다가옵니다.

특히 701의 이어패드를 장착하면 (501과 호환이 됩니다) 501에 부족한 저음이 보강되는 효과를 발생시킨다고 합니다.

501의 이어패드도 주셨기 때문에 교체해서 들어봤어야 했는데 현재로서 소리가 무척 만족스럽기 때문에 굳이 그래보진 못했습니다.

고출력을 필요로하는 헤드폰인만큼 일반적인 포터블기기들에 연결하면 모기소리같이 소리가 납니다.

절대적으로 헤드폰 앰프등이 필요한 헤드폰인거죠.

좀 두서없이 얘기하고 있는데요.

헤드폰 앰프는 dac을 통해서 연결해 들었을 때 볼륨을 max로 올렸을 때도 일체의 잡음이 없는..(사실 화이트노이즈를 신경질적으로 싫어하는편인데.. 감동이었습니다) 화이트노이즈따위는 소리가 나오기 전의 대기상태에서나 볼륨레벨의 어떤 방향에서도 들리지 않는 깔끔함이 너무 만족스러웠습니다.

몇 달간 정말 열심히 들어본결과 501의 대외적 평가인 고음의 놀라운 섬세함에 더해 이어패드를 통해 보강된 저음탓인지 올라운드 플레이어로써도 크게 부족함이 없다는 느낌입니다. (헤드폰샵에서 들어본 헤드폰들중에 사실 올라운드로 쓰기 좋다고 생각되었던 것은 젠하이저의 HD600이나 650이었지만 형편을 생각해서 현재로 만족하기로 했습니다)

첫 한달간은 락음악을 들을 때 아쉬운 느낌이 없잖아 있었는데 적응이 되고나니 이게 최선의 소리처럼 들립니다.

귀의 간사함과 적응후의 변화를 거부하는 귀차니즘의 복합작용이겠죠..ㅎㅎ

마지막으로 정의해보는 진공관 헤드폰앰프와 헤드폰좀 써봤다는 사람들 모두가 이구동성으로 꼽는 좋은 헤드폰 K501의 조합은 이렇게 얘기하고 싶습니다.

"체의 조밀한 구멍을 뚫고 올라온 정제된 사운드의 섬세함. 그러나 둔중한 어떤 것들이 체의 밀집을 통과하지 못함으로 인하여 저 멀리 아련하게 남겨진 사운드를 들려준다"

덧붙임 : 사진도 쓸만한 사진을 건지지 못했고, 차후에 시간이 있을 때 제대로 된 사용기를 써보고 싶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해서 외눈박이님께 죄송한 마음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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