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ummertime Killer] O.S.T

[The Summertime Killer] OST
1998 / 2CLIPS

72년 작품 <The Summertime Killer> 는 영화배우 로버트 미첨의 아들 크리스 미첨과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잘 알려진 올리비아 핫세가 주연을 맡았던 청춘영화입니다.
73년도에 우리나라에도 개봉되서 꽤 히트를 기록했다고 하네요.
당시에 이 영화를 봤을만한 세대가 몇 분 안계시겠지만..(저 역시 보지 못했습니다) 그 영화의 사운드 트랙이 수십년이 지나서야 한국에서 발매가 되었었습니다.
1998년에 발매가 되었었고.. 주제곡중 하나인 'Run and Run' 은 당시 캔커피의 CM으로도 쓰였기 때문에 들어보시면 기억 하실 분들도 있을 거 같네요.
이 음반도 팔아먹고 반드시 다시 구입해서 들어야했던 음반인데.. 다행히 중고 사이트에서 발견해서 저렴하게 구했습니다. (홍보용으로 나온 비매품이라 저렴하게 샀네요)

이런 음반이 수십년이 지나서 한국에서 발매가 되었던 것은 아마도 파블로 네루다와 우편 배달부의 우정을 그렸던 영화 <일 포스티노> 의 음악을 맡았던 루이스 바칼로프의 이름이 세계적으로 알려졌기 때문일 듯 합니다. <일 포스티노> 로 아카데미 드라마 부문 음악상을 수상하면서 알려지게 되었지만 이탈리아에서는 엔니오 모리꼬네와 비견될 만한 위치의 작곡가인 모양입니다.
그 루이스 바칼로프의 작곡으로 제작된 이 영화 <The Summertime Killer> 의 OST가 국내에 뒤늦게 발매된 배경을 전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역시 뜨고 볼일 이라는..ㅎㅎ
이름이 알려지지 않았으면 이런 과거의 음반이 발매가 될 턱이 없는.. 상업적인 측면에서 장사가 될 것이기에 발매가 되었을 것이고.. 그 상업적 측면을 봐준 음반 제작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해하지 않을 수 없을만큼 이 음반도 오리지널 스코어 OST 중에 기억에 남을만큼 좋은 음반입니다.

구구절절한 해설은 음반 부클릿에 적혀있으니 언젠가 구해서들 읽어보시기 바라며..
영화의 내용은 이루어질 수 없는 비극적 사랑을 다룬 (올리비아 핫세의 줄리엣 이미지와 너무 겹치는) 청춘영화랍니다. 한번쯤 보고 싶긴 한데..
볼 기회가 올지 모르겠습니다.
타이틀곡 'Run and Run' 과 'Like a Play' 의 보컬곡도 훌륭하지만 이후에 뒤따르는 록 넘버의 연주곡들이 가진 긴박감과 하드한 감성도 일품입니다. 오리지널 스코어 사운드 트랙들이 의례 그렇듯 메인곡들을 변주하면서 쌓여지는 소리의 이미지들을 상상하는 즐거움 또한 만만치 않습니다.
'Like a Play' 가 영화의 비극적 비장미를 대변하면서, 그 바탕에 깔리는 유행했던 이태리 웨스턴의 분위기랄까.. (이 작곡가가 이태리 서부영화음악의 작곡가로도 유명해서..그런 느낌을 받게 된건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걸 느껴보는 것도 이 음반 감상의 기쁨이 될 거 같습니다.

List

1. Run And Run (Song) - Country Lovers
2. Like A Play (Song) - Country Lovers
3. The Summertime Killer
4. Motorrcycle Circus
5. Lisboa's Tram
6. The House On The Lake
7. Like A Play
8. Run And Run (Song) - Country Lovers
9. The Summertime Killer(Suite) part1~part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