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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m Story

잠이, 꿈이, 나비의 날개를 단다면

빨간부엉이 2011. 9. 1. 21:35


zeiss ikon taxona / novonar anastigmat 35mm f3.5 / kodak colorplus 200 / 5ed


{잠이, 꿈이, 나비의 날개를 단다면 }


꿈을 꾸었다는 건 잠이 들었었다는 것
살면서 꿈을 가지고 있다는 건
긴 잠 속에 있슴을 증명하는 것
호접몽의 세계가 어디 고전속에만 존재하랴
창문도 허락되지 않는 한 평 닭장 같은 공간에서
꿈을 꾸는 이들의 하루 하루가 비루하든 희망으로 가득하든
현실의 공간이 조각처럼 흩어져있다는현실은 변치 않는다
조각의 공간을 모아 날개를 빚는 그대들
높다란 고시원의 하늘에도 한 점 조각 구름은 흘러가고
그네들의 길고 긴 잠이 나비되어 훨훨 날아가길 바래본다


<201105, 서울, 창동역 근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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