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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m Story

마음의 눈을 취하지 못한 이에게

빨간부엉이 2011. 8. 31. 21:22


139q / planar 50.7 / kodak colorplus 200 / 5ed


{마음의 눈을 취하지 못한 이에게 }




나는 나에게 주어진 자격이 무엇인지 모르는데
누가 나에게 너의 자격이 무엇이냐고 묻는다
나는 나에게 주어진 의무가 무엇인지 모르는데
누가 나에게 너의 의무가 무엇이냐고 묻는다
신의 영역을 아는 이 그 누가 있을까마는
작금의 사람들은 서로가 신이라고 부르짖는다
자신의 콘크리트 성채가 성소라 외치며
돈키호테처럼 맹목적으로 질주한다
먼저 자신의 자격과 의무를 깨달은 이에게
신의 영역과 그가 둘러봐야할 세상이 어디까지인지
생각할 기회가 주어지리라
내면을 돌아볼 마음의 눈이 없는이여
제발 타인의 눈에 얹힌 들보에 대해 얘기하지 말기를
부디 당신의 눈에 먼저 생각을 얹기를





<201105, 서울, 명동성당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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