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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Kinniku Shouzotai - [budda L]

빨간부엉이 2007. 3. 12. 10:20



아침부터 뭔가 기괴한 음악을 듣게 되는건 아닐까 염려스러웠는데 들을만한 음반도 없는 요즘인지라 내심 기대감을 가지고 플레이를 시켜보게 되었다.
응한님의 블로그에 올라온 최신앨범 (흔히 말하는 신보의 개념이 아님) Kinniku Shouzotai의 앨범 두 장은 아침부터 내 귀를 사뭇 자극한다.
좀비영화에 대한 얘기도 이 음반들과 관련해서 얽혀있었기에 끔찍한 어떤 사운드가 튀어나올 것인가 뛰는 심장을 억누르며 들었는데..^^
음악은 재즈록과 클래식의 느낌에 많은 기반을 두고 있기에 사운드의 완성도가 무척 뛰어나다는 느낌을 받는다. 보컬의 신선하고 생경한 느낌들을 빼버리고 음악 원론의 사운드만으로도 이 음반들은 지나치게 만족스런 느낌을 준다.
자켓또한 범상치 않고.. 가끔은 하나의 곡 안에서 한편의 단막극을 보고 있는듯한 느낌에 빠지기도한다. 물론 무슨 소리인지 모르긴 하지만 전해지는 느낌은 뭔가 모르게 재밌다. 어쩌면 그 재미있음안에서 슬픔과 회환의 정서가 느껴지기도해서 서글프기도하다. 음악의 다양한 편곡과 전개가 주는 무정체성의 느낌에서 어쩌면 그런 느낌을 받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자신의 마음과 정서에 합일되는 음반을 만나는 일은 참으로 드물다. 숫자놀이를 해보자면 그런 음반을 만나는 일은 음반 100장 정도 들으면 한장 정도 건질까 말까한 행복한 일이 아닐수 없는..그렇지만 피곤한 일이기도한..
레닌그라드 카우보이의 음반을 들을 때 받던 느낌도 약간 들기도 한다. 사진상 두 장의 앨범중 [Sister Strawberry] 는 영화 사운드트랙 같은 느낌의 곡들이 많다. 나레이션도 많이 섞여있고.. 음악적으로 그래서 사진상 좌측의 앨범 [budda L]에 과한 점수를 주게 된다. 두 장의 앨범 중 어떤 한곡을 고르는게 참 힘들다. 여하튼 한곡을 선곡해서 올려본다.
어쩌다 쉬게 된 어떤 월요일 아침이 참으로 풍성하다. 세상에 위대한 가치들이 넘쳐나지만, 음악은 그런 의미에서 참으로 위대하다..

덧붙임 : 자켓 사진과 음원은 응한님의 블로그에서 옮겨왔습니다. 과다방문(?)이 발생할까봐 링크는 생략합니다..^^;

[budda L] - サンフランシス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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