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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김두수 - [보헤미안]

빨간부엉이 2007. 3. 4. 08:11


김두수 [보헤미안]

1991 HYUNDAI RECORDS - 2004 Bohemian Music / BOCD 0001

변박의 멈칫거리는 듯한 완급조절의 느낌이 뛰어나다. 재발매된 김두수의 과거앨범 [보헤미안]은 타이틀곡인 '보헤미안' 한곡만으로도 구입하여 감상할 충분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어느 한곡만으로도 충분히 구입가치가 있다라고 말할 때 보통 그 외의 다른곡들은 별 볼일 없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경우는 곡을 받아서 픽업한 가수에게 노래시켜 찍어내는 상업성 짙은 음반에서나 가능한 얘기일터..
[자유혼] 앨범에서보다 조금은 냉소적으로 시작되는 김두수의 보컬은 점차 치솟아오르며 8분여의 이르는 대곡 '보헤미안'에서 한 시절의 정점에 도달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다만 첫곡에서 너무 강렬한 인상으로 남아 이후의 나머지 곡들이 평범하게 들리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청자의 느낌이다.
곡의 배치또한 하나의 음반에서 굉장히 중요한 일임을 새삼 생각하게 만든다.
이 앨범에서 광대한 스펙트럼을 보여주는 타이틀 곡은 마지막 곡이나 최소한 앨범의 후반부에 등장했더라면 좋았을 걸 하는 짤막한 아쉬움.
앨범의 자켓은 타르코프스키 감독의 <희생>을 연상시킨다. 예술영화사인 백두대간의 최초 수입작이었던, 예술영화붐을 아주 잠시 몰고왔던 <희생>의 저 유명한 마른나무의 포스터에서 이미지를 끌어왔을까..
포크뮤지션들에게 관조하는 삶이나, 목가적인 어떤 것들, 인간의 내면에 대한 성찰등은 무척 중요한 요소이고 보면 둘 사이의 연관성이 아주 없지는 않을것도 같다.
보헤미안 뮤직의 24비트 디지털 리마스터링 시리즈로 재발매된 본 앨범은 지친 당신의 일상에 한줄기 쉼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해본다.
다시금 라이브 음반을 사두지 않은 것이.. 못내 후회된다.

List

1. 보헤미안
2. 강변마을 사람들
3. 자유로운 마음
4. 햇빛이 물에 비쳐 반짝일 때
5. 강
6. 멀리서
7. 청보리밭의 비밀
8. 나무 그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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