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139q / planar 50.7 / kodak colorplus 200 / 5ed
잠 못 드는 밤, 비는 내리고 비가 내려서 잠 못 드는 밤 당신에게 편지를 쓴다 비가 내려 멀리 어딘가에서 잠 못 들고 뒤척이는 그대가 마음으로 쓰는 편지에 대한 답장을 쓴다 갈 리 없고, 갈 수 없고, 가서도 안되는 생각의 조각들을 한 장의 종이 위에 담는다 그대는 나를 나는 그대를 사랑이라는 통속의 이름으로 대했던 날들을 추억하며 헤어짐이라는 고통의 이름으로 별리別離 했던 그 멈춰버린 순간을 회한하며 텅 빈 우체통 바닥에 툭하고 떨어지는 마음의 소리를 듣는다 세상은 빗소리로 덮여가는데 |
<201105, 서울, 비오는 선유도역 근처에서>
'Film Sto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트뤼포의 공간 (0) | 2011.08.17 |
---|---|
나는 잉여인간일까? (0) | 2011.08.14 |
Going Home (6) | 2011.08.09 |
맑은 비 (2) | 2011.08.07 |
쓸 말도, 할 말도 그 무엇도 생각나지 않는 오후 (4) | 2011.08.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