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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더 걸 비포」

빨간부엉이 2019. 4. 28. 11:43

「더 걸 비포」


지은이 : JP덜레이니
옮긴이 : 이경아
펴낸 곳 : 문학동네
분량 : 508쪽

이 책 감상을 쓰기에 앞서 집과 관련된 수필을 읽은 얘기를 써서 그런데.. 이 소설 또한 어떤 독특한 집이 배경을 이룬다. 책이 출간될 때부터 내용 자체가 워낙 흥미로워서 언젠가 꼭 읽어야지 생각했던 책인데 도서관에서 빌릴 책을 생각해보다가 (늘 가서 즉흥적으로 고르는 편이다) 이 책이 생각나서 검색해보니 도서관에 책이 있더라. 더불어 지난주에 차에서 라디오 들을 때 어떤 여행책자를 낭독하는 것을 듣고 호기심이 생겨서 읽어 보고 싶은 여행기가 있어서 검색해보니 그 책도 있어서 모처럼 대출할 책을 선택한 채로 도서관에 가게 되었다. 여행기는 호기심과 달리 너무 재미없어서 두 챕터쯤 읽다가 덮어버렸다. 대신에 한 권의 분량에 대한 시간이 남은 터라 '더 걸 비포'를 훨씬 재밌게 읽을 수 있었던 듯하다.

책에 대해 검색해보면 대략의 줄거리는 소개가 되고 있는데, 그 소개된 줄거리 덕분에 아마도 많은 이들이 이 책을 선택해 읽어보게 됐을 것이라 생각한다. 모두가 살고 싶을 것 같은 훌륭한 집이 세도 저렴하다. 헌데 그 집에 살기 위해서는 감내해야 할 것이 너무 많고 동의 조항 또한 너무나 많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을 감수하고 살아보고 싶은 이들이 도전하지만 대부분 집주인에게 퇴짜를 맞는다. 살고 싶다고 살 수 있는 집이 아닌 것이다. 소설의 현재 시점의 주인공은 그 관문을 통과하여 그 집에 살게 된다. 그러면서 그 집에서 죽은 이 전에 살던 여자에 대해 알게 된다. (그 집에 살게 되는 사람들은 모두 여자다)


책은 집과 지금의 여자와 이전에 죽은 여자.. 그리고 그 두 여자 사이에 공통적으로 관계맺게 되는 집주인과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로 채워져 간다. 한 꼭지는 과거의 그녀, 한 꼭지는 지금의 그녀의 이야기로 끊임없이 과거와 현재를 오고 가지만 시차는 사실 거의 느껴지지 않고 하나의 이야기처럼 느껴진다.
소재 자체도 호기심을 유발하는 자극적인 느낌이 강했지만, 읽는 내내 중독성 강한 끌림이 책을 읽기 시작하자마자 덮는 순간까지 한 순간도 책을 내려놓지 못하게 할 만큼 강렬했다. 물론 이 강렬함은 서스펜스와 스릴러적 요소가 강한 내용이 주는 결말에 대한 궁금함이었을 것이다.
대형 인터넷 책방에서 책을 찾아보면 밑에 나오는 짤막한 서평들을 보건데 많은 이들은 두 여성의 심리에 주목하는 것 같았다. 나는 아무래도 이야기에 끌리고 주목하다 보니 거기에 미처 마음을 주지 못했던 것은 아닌가 싶다. 누군가 내 감상을 보고 이 책을 선택해 읽게 된다면 인물의 내면에도 집중해서 읽어 주시기를 바라본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여성들의 시간도 주목할 필요가 있지만 소설 속 남자들의 내면도 한 번쯤은 조망해 보시는 것은 어떨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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