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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의 황홀 |윤광준의 오디오 이야기|」
지은이 : 윤광준
펴낸 곳 : 효형출판
분량 : 312쪽
2001년 5월 30일 초판 2쇄 발행본 읽음
사진작가이자 오디오 칼럼니스트로 활동했던 윤광준 님의 저서로 오디오 실용서라기보다는 살면서 만나온 기기들에 대한 에세이에 가까운 책이다.
객관적이기보다는 감정에 충실한 지극히 주관적이면서 관념적인 글쓰기가 오히려 많은 오디오 관련 서적 사이에서 다름을 부여하면서 빛이 난다는 생각이 든다. 덕분에 이 책은 한 편의 이야기를 읽는 듯한 기분이 들기도 하면서 말 그대로 술술 읽히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나쁘게 보자면 기기에 대한 많은 정보를 얻고자 하는 이가 본다면 ‘뭐 이런 책이 다 있어?’ 라며 혀를 찰 수도 있겠지만 그런 책들은 어쩌면 차고 넘칠 수도 있기에 다른 방향에서 스피커나 앰프에 대한 스토리텔링의 접점으로 다가서는 것도 매력적이지 않은가 싶다.
감정에 충실한 글쓰기가 거칠고 거부감이 들 수도 있을 것도 같은데, 그 감정에 대한 묘사의 서술에 있어 솔직함을 그대로 표현하고 있기에 나는 이 책을 꽤 매력적으로 읽었던 거 같다.
아쉬운 점이라면 초반부의 이 책의 매력은 중후반부로 넘어가면서 여러 기기를 소개하는데 할애하고 있는 인상을 받아서 좀 아쉬운 생각이 들기도 했다. 초기에 에세이적인 느낌의 글로 쭉 밀어붙였다면 그 자체로 완성도 있는 한 권의 작품이 될 수도 있었는데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우를 범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점에서 약간의 마이너스 요인을 가지고 있지만 전반부의 매력 만으로도 충분히 읽을 가치는 충분하지 않은가 생각된다.
오디오 기기의 쏟아지는 정보에서 길을 잃고 있는 나같은 사용자에게는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쉼터이자 나아갈 방향을 제시받을 수도 있는 그런 글이 아니었던가라고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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