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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달러구트 꿈 백화점」

빨간부엉이 2020. 12. 25. 23:03

「달러구트 꿈 백화점」

지은이 : 이미예
펴낸 곳 : 팩토리나인
분량 : 298쪽
2020년 10월14일 초판 80쇄 발행본 읽음


지난달쯤 서점에 책 살 일이 있어서 갔다가 색시가 골라든 책인데, 사놓은 책은 나중에 읽을 수 있어서 그런지 잘 안 보게 되는 느낌적인 느낌..ㅎ

오늘 휴일을 맞이하여 전주 집에서 휴일을 보내게 되서 문득 책이 눈에 띄어서 읽어보게 되었다. 300쪽 분량의 책으로 어렵게 시간을 할애하면서 읽어야 할 부분은 없어서 쉽고 빠르게 읽을 수 있는 그런 책이었다.

처음 느낌은 「해리포터」 보다 조금 더 연령대를 낮춘 느낌의 아동 소설 같았는데, 작가가 임의로 창조해낸 캐릭터라던지 세계관등이 등장을 하지만 그렇게 많지 않아서 어렵지 않게 내용에 접근할 수 있는 장점이 있었다. 아무튼 적어도 중반부까지는 왜 이 책이 넉 달이라는 단기간에 80쇄를 찍을 만큼 인기를 끌었는지 모르겠었었는데 중반부를 넘어가면서 작가가 왜 이런 이야기를 써 내려갔는지 짐작할 수 있게 되면서 슬슬 몰입도를 높여간다는 느낌과 왜 인기를 끌었는지 알 수 있겠다는 느낌이 들었다. 어쩌면 드라마 <도깨비>가 가져갔던 감동의 끈을 다른 형태로 전달하고자 하는 느낌이 들었지만 뭐 감동의 코드를 차용하는 건 어차피 <도깨비> 도 처음은 아니었을 테고, 최근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에서도 이런 식의 감동 코드는 고스란히 옮겨 가고 있는데 사람의 마음을 끄는 건 아주 오래 전이나 첨단의 시대를 달리는 요즘이나 크게 다르지 않음을 새삼 느끼게 하는 대목이었다.

나이를 먹어가면서 잠이 점점 부족해지고, 수면의 질이 떨어지는 요즘인지라 책 속에 등장하는 잠을 잘 자게 도와주는 캔디라던가 다양한 꿈을 꾸게 해주는 상품들에 혹하게 된다. 뭐 그런건 그만두고라도 이 책은 이야기를 독자 제위에게 전달하면서 작가가 의도했던 삶의 어떤 질과 형태에 대한 것들을 잘 숨겨두었고 그걸 발견하면서 감동의 장면들 속에서 어쩔 수 없이 또 눈물짓게 하는 신파 아닌 신파의 클리쉐도 분명 존재하지만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그런 책'이라는 책 본연의.. 그러면서 이야기 책 본연의 임무에 상당히 충실하게 역할을 다하는 매력덩어리의 작품이 아닐까 싶다. 

농담으로 얘기하던 이불 밖은 위험한 시절이 정말 닥쳐 버린 이런 날에 가볍게 읽으면서 눈물을 흘리며 밀린 감정의 카타르시스를 경험하고, 그러면서 내 지난 시간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흘러갈 시간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그런 작품으로 기억될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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