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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올빼미 눈의 여자」

빨간부엉이 2021. 8. 1. 19:10

「올빼미 눈의 여자」

지은이 : 박해로
펴낸곳 : 네오픽션
분량 : 370쪽
2020년 6월 5일 초판 1쇄 발행본 읽음

책 소개하는 글에서 이 책의 앞 부분을 접하고 뭔가에 홀린듯 도서관에 책 구입 신청을 넣었던 거 같다.
몇 주 기다려서 오늘 받아서 단숨에 읽은 이 책의 내용은 사뭇 충격적이다. 오감을 저려오게 만드는 한기가 더운 여름의 자취방에서 등을 흘러내리는 땀방울 마저도 서늘하게 만드는 듯 하다.
무속의 힘을 빌어서 살아온 많은 사람들.. 그들은 지금도 존재한다. 그 힘의 주체와 객체 모두가 바래온 그릇된 영험함에 대한 추앙은 이 소설의 근간이다.
손에 땀을 쥐면서 책을 읽었다. 책의 절반은 주인공 기성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며칠간의 시간들을 서술하고 있고, 절반은 그 일의 진실에 대해서 다른 이들의 관점에서 서술하고 있다.
이 작품이 영화화 된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절로 하게 된다. <사바하> 를 뛰어 넘는 작품으로 존재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을 가진다.
일단 내용은 굉장히 쎄고 강하다. 그 강한 서사의 기운들을 감내할 수 있다면 이 소설을 읽어 보길 추천할 수 있을 거 같다. 책의 간략한 내용 같은 건 책 판매 글에서 볼 수 있을테니 여기에 적지는 않겠다. 이런 기이한 시간들이 현실의 나에게, 우리에게 벌어지지 않기만 바랄 뿐이다.
작가의 다른 작품들도 무속에 대한 얘기를 소재로 삼은 작품들이 대부분인 듯 하다. 작가의 말에서 이 작품이 그런 소재의 이야기들중 가장 잘 쓰여졌다고하는데.. 뭐 그렇더라도 다른 작품들도 기회 될 때 모두 읽어보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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