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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코를 위해」
지은이 : 노리즈키 린타로
옮긴이 : 이기웅
펴낸곳 : 바이포엠
분량 : 423쪽
2021년 3월 15일 초판 13쇄 발행본 읽음
최근에 이 책의 리커버판이 인터넷 서점에 올라온 걸 보고서 책 소개글을 읽어보니 꽤나 흥미가 생겼다. 많은 찬사를 이끌어낸 작품에는 무언가가 있는법!!
하여 도서관 자료목록에 검색을 해보니 도서관 장서에 책이 있는걸 발견하고 대출을 해서 읽어보게 되었다.
쪽수가 많은 편이지만 생각외로 책은 슬림한 느낌을 준다. 지루할 틈 없이 빠른 전개를 지니기에 읽는 속도도 상당히 고속이다. 재미면에서 나쁘지 않다는 말이다.
작가의 이름은 그대로 소설 속 화자이자 탐정, 또는 극중 작가인 노리즈키 린타로의 이름으로 이어진다.
내용은...
어느 날 딸인 요리코가 살해된 채 발견되고, 그 아버지가 범인을 추적하여 직접 처벌을 한다. 그리고 그간의 과정과 심정을 담은 유서와 같은 보고서를 남기고 자살을 기도한다. 책은 그 보고서의 내용 전문을 책 전단에 배치한 후 모든 독자가 그 보고서를 읽고서 소설 속 내용으로 뛰어들게 만든다. 소설 속 탐정 린타로 또한 그의 아버지 (경찰) 가 건네준 보고서를 읽어보고서 사건에 뛰어든다.
모든 추리 소설은 독자에게 공평하게 내용을 공개해야한다. 그 안에서 트릭이든 허점이든, 그 무엇이든 발견을 할 수 있는가가 독자제위의 몫이고 그것이 추리소설을 읽게 만드는 재미가 아닐까 싶다.
하여 모든 사건의 시작은 유서이자 사건 보고서로부터 시작을 한다.
보고서의 행간을 그대로 따라가다보면 어여쁜 딸이 세상에서 사라진 것에 분노하는 아버지의 심정에 동화될 수 밖에 없는데... 그리고 그것이 진실인 것으로 믿을 수 밖에 없는데... 탐정 린타로는 그 보고서의 행간에서 무엇을 읽어내고서 사건에 뛰어들게 되었는가로부터 의문을 가지고 읽어 나가다보면 그 나름의 즐거움이 이 책의 내용안에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 굉장히 많은 반전이 있는 작품인가? 라고 생각해본다면 딱히 그렇지도 않고, 범인을 유추하는 것이나 사건의 전말에 대해 알게 되는 것도 크게 어렵지는 않다. 작가가 너무 어렵지 않게 독자에게 내용을 전달하고 있기 때문이리라. 그렇다고 시시껄렁한 내용 전개는 아니니 벌써부터 실망하시지는 마시라..ㅎ
책 소개에 보면 ‘충격적인 반전으로 독자들을 경악에 몰아 넣는다’ 라고 되어있는데, 확실히 엔딩은 내게도 꽤 충격적이지 않았나 싶다.
그 충격의 파동을 같이 느껴보고자 하시는 분이라면, 그리고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매니아라면 이 책 「요리코를 위해」는 읽어볼만한 작품이지 않을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