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NN - [2012 천차만별 콘서트 실황음반]

VANN - [2012 천차만별 콘서트 실황음반] / 2013 / 악당이반

List

1. Breath
2. Ryu
3. 월정명
4. 태평
5. 바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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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은 태평하지 않음으로부터라는 Vann의 곡 ‘태평’의 개념은 이들 음악의 정체성을 대변하는 의미가 아닐까 싶다. 
그러고 보면 세상 모든 개념은 안티 테제가 있기에 가능하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 고요를 추구함은 시끄러움으로부터, 생을 추구함은 죽음으로부터...
작년 한 해 구입해 들은 음반 중 가장 많이 들은 음반을 생각해본다면 Vann의 2012년 신진국악 실험무대인 천차만별 콘서트의 실황 음반이었던 것 같다. 2008년에 시작된 퓨전 또는 월드뮤직 밴드들의 경연 무대인가 본데 이 음반을 통해 그런 게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지금도 존재하는지는 굳이 찾아보지는 않아서 모르겠다.
Vann을 알게된건 부산국악원의 이영우 감독님이 카페에 영상을 소개해주셔서 알게 됐는데, 그동안 보아온 국악 퓨전 밴드들의 소릿결과 너무 달라서, 그리고 귀와 눈을 사로잡는 사운드의 영적 느낌이 너무 좋아서, 그러한 쇼킹했던 체험으로부터 이들의 유일한 이 음반을 가지게 되고 계속 듣고 있는 게 아닐까 한다. 
영상의 곡은 이 앨범의 첫 곡인 ‘Breath’ 란 곡인데 시간이 흐르면서 시를 낭송하는 등 곡의 포맷이 변한거 같다. 영상의 곡도 좋고 음반의 곡도 좋은 곡이다. 고요하다가 끓어오르다가 어떤 다른 경지에 사람의 마음을 데려다 놓는 느낌이 참 좋다. 이들의 연주는 모두 그런 영적 체험의 신기한 의식 변화를 가져오게 만든다는 느낌이다. 
다만 아쉬운 것은 실황 녹음이라 객원으로 참여한 정가의 느낌이 레코딩에서 희미하게 들리고, 아무래도 스튜디오 레코딩에 비해서 떨어지는 사운드 정확도가 아쉬운 건 사실이다. 
바라건대 이 팀이 지금도 존재한다면 자신들의 스튜디오 정규 앨범을 꼭 내주었으면 하는 희망이다. 
사랑하고 애정 하는 소리를 들려주는 팀이기에 그 간절함이 내겐 매우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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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lvtzerU0t_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