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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선원동죽집'

빨간부엉이 2022. 7. 8. 17:26

오른쪽 육개장 칼국수집에 가끔 가는데, 그 왼편에 몇 년간 자리했던 빵집이 최근에 문을 닫았다. (빵이 비싸다는 소문이 있어서 한 번도 가보진 못했다)

그리고, 자리가 비어있다가 근간 그 자리에 죽집이 하나 자리를 했다. 육개장 먹으러 갔다가 가게가 오픈한 걸 봤는데 앞에 걸려있는 콩국수 사진에 꽂혀서 꼭 가보리라 생각을... (아무래도 더운 여름이니)

 

전복 해물라면은 주먹밥과 셋트로도 판매~

나무로 만들어진 메뉴판. 가격대는 요즘 물가에 준하는 준수한 가격.

 

내부 모습은 이렇게 생겼고, 4인 테이블이 네 개가 놓여있다.

주방에서 일하시는 사장님 머리 위로 후드인가? 저게 영 가게 분위기와 맞지 않게 거슬려서 앞에 계산대 위로 조금 내려오는 천 같은걸 걸어서 가리면 훨씬 분위기도 살 거 같고, 저게 손님들 시야에 보이지 않게 되면 좋을 거 같아서 계산하고 나오면서 그냥 제 생각인데요 어쩌고 하면서 사장님께 말씀을 드려봄 (진상 손님으로 생각하셨을수도..ㅋ)

 

드디어 대망의 콩국수가 나왔다. (주문 후 나오는데 시간이 좀 소요된다)

오!!! 시중에서 먹는 콩국수 느낌이 아니다. 

일단 색시가 예전에 만들어주던 콩국수를 개인적으로 최고로 치는데, 이 집 콩국수가 그에 필적하는 느낌이다. 무척 진한데 텁텁하지 않다. 콩가루를 넣거나 얼음 갈은걸 넣고 콩물을 미리 시원하게 해서 내주는 콩국수는 별로인데, 여긴 그런게 하나도 없다. 처음은 보드랍고 진하고 상온의 온도라 식감이 아주 좋았다. 

그리고 먹으면서 얼음이 빠르게 녹으면서 굉장히 시원해지며 두 종류의 콩국수를 먹는 느낌이었고, 얼음이 많이 녹았는데도 여전히 콩물은 진한 느낌을 보유해서 감탄했다. (소금도 설탕도 필요없는 순수의 맛 자체가 훌륭함)

 

면은 파란색 수제면을 사용하는데, 탱탱한 식감이 좋다. 다만 요즘 이가 너무 안 좋아서 개인적으로는 조금 더 면을 익혀서 주면 좋을것도 같았다..ㅠ

저 죽집에서 조금 떨어진 유명 중국집에서 면에 방풍잎을 사용하는데, 여기도 그런가 싶어서 물어보니 부추를 갈아넣었다고 하신다. 영양에도 신경을 쓰고 있는듯.

 

먹고 나오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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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는 어제 콩국수 먹은 것이고,

아래는 오늘 회사 부장님과 3시경에 늦은 점심을 하러 가서 먹은 메뉴

부장님이 선택하신 따뜻한 전복 해물라면과 주먹밥 셋트

맛이 어떠냐고 여쭤보니 라면은 라면이요 해물은 해물이라...ㅋ (해물이 풍성하고 양이 푸짐해서 좋긴한데 라면은 라면이라 비추하신다고..ㅎㅎ)

 

나는 오늘은 바지락 칼국수를 시켜봤는데, 바지락도 맛있고, 무엇보다 칼국수는 국물이 생명인데 국물도 합격점을 줄만했다. 

 

여수 '선원동죽집' 

맛없는 식당만 즐비한 여천지구에서 근간 등장한 괜찮은 집으로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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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날씨는 아무튼 구름이 열일한다. 일하러 다니면서 구름에 감탄을 하는 날들이 많아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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