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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고루 먹고 가시게」
지은이 : 김아직 외
펴낸곳 : 팩토리나인
분량 : 251쪽
2026년 5월27일 초판1쇄 발행본 읽음
무속 앤솔로지를 표방한 작품집으로, 영화 <파묘>의 히트 전후로 기이함, 무속, 초자연적인 현상등을 다룬 작품들이 상당히 많이 나오고 있다 생각하는데, 이 작품 「골고루 먹고 가시게」도 그런 흐름의 연장선상에 놓여 있다 할 수 있다.
귀신이 등장한다거나 비현실적인 이야기를 할 때 가장 위험한 게 독자가 유치함을 느끼느냐 그렇지 않느냐 일 것 같다. 세상에 없는 (물론 과학적으로 생각하기에 그럴 것이다라는 개인적인 생각) 이야기를 풀어놓을 때 느끼게 되는 위화감은 대부분 유치한 감상으로 귀결되는 경우를 많이 봐왔다. 그렇기에 이 작품을 선택해서 읽어보게 됐을 때 역시 그러함에 대한 걱정이 가장 컸지 싶다.
네 명의 작가가 귀신과, 굿판, 외계인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 놓는다. 책의 분량이 250쪽 정도로 많지 않기에 네 편의 단편들 모두 길이는 짧게 느껴진다. 일부분 유치한 작품들이 없던 건 아니지만 대게 몰입감 좋게 읽힌다. 특히 세 번째 작품인 문화류씨라는 작가분의 ‘대운의 기운을 내리소서’는 장편으로 이야기를 확장해도 상당히 재밌을 것 같다는 기분이 들었다.
습하고 무더워지는 날씨에 조금은 가벼운 독서를 위한 괜찮은 선택지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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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차 쓰고 복수 좀 하고 오겠습니다」
지은이 : 홍선주
펴낸곳 : 나비클럽
분량 : 323쪽
2026년 5월31일 초판1쇄본 읽음
홍선주 작가의 「반차 쓰고 복수 좀 하고 오겠습니다」는 독특한 제목에 끌리기도 했고, 직장인으로 살아가는 내게도 맘에 안드는 사람들, 맘에 안드는 상황들에 대한 답답함과 영화에서나 가능할 듯한 해결책에 대한 상상을 안해 본 적이 없기에 이 땅의 무수한 직장인이라면 대부분 공감하며 읽을 수 있지 싶은 연작 소설집이다.
단편들이 나열되어있지만 모두 최혜주라는 주인공이 등장하는 에피소드들의 집합체이기에 장편 소설로 봐도 무방할 듯 하다. 다만 시간적으로 최혜주의 연대기적 사회생활 속 이야기는 아니고 과장이었던 시절, 대리였던 시절, 팀장이었던 시절, 도피하듯 떠난 타국에서의 어린 날 알바 시절등의 이야기를 무작위로 배치하고 있다.
각각의 시절 속에서 자기밖에 모르고 사고 치길 반복하는 남자 직원 쫒아내기, 커피 믹스를 대량으로 훔쳐가는 직원을 찾아내는 탐정이야기, 가면을 쓰고 좋은 척 하면서 자신을 쫒아내기 위해 음해를 하는 직원 처리하기등의 직장 사회 일상의 벼라별 빌런등에 대한 기발하면서 재치있는 이야기들이 몰입감 있게 전개되어 나간다.
작가의 전작 소설집에서 최혜주 과장이 등장을 하고 있다니 조만간 홍선주 작가의 이전 작품들을 읽어보며 최혜주라는 유쾌한 인물을 다시 만나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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