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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Mark Henley - [Riversong]

빨간부엉이 2006. 12. 13. 03:14



Mark Henley - Riversong / Riverman Music RMCD-012R

살다보면 가끔 홍보용 문구에 속아서 음반을 사는 경우가 있는데 (사실 가끔은 아니고 자주다..^^;) 이 앨범을 처음 구입하여 들었을 때의 느낌이 그러했던 거 같다.
미국 싱어송라이터 마크 헨리의 유일한 앨범인 본작은 한번도 CD발매가 된 적이 없고 국내의 리버맨 뮤직에서 최초로 CD화해서 발매를 한 모양이다.
뭐 거창한 얘기같지만 사실 국내에서 세계 최초 CD화하여 발매한 앨범들은 부지기수다.
당했다는 느낌이 들었던 것은 2004년 일본 음악 매니아들이 선정한 포크락 부문 재발매 희망 1위 앨범으로 선정되었다는 문구때문이었던 거 같다.
잔뜩 기대를 하고 구입한 앨범이었고, 내심 기대를 했던 사운드는 영국 포크의.. 어휘력이 짧아 표현하기 힘들지만, 수식하기 힘든 깊이감과 신비스러움을 간직한 그런 느낌의 질감을 원했었나보다.
하지만 앨범은 밝고 건전한(?) 미국적인 포크 사운드.. 목가적인 느낌과 포크 댄스를 추어야만 할 것 같은 경쾌함이 가득하고, 홈 레코딩을 한 듯한 소박한 편곡..
사실 음반이 맘에 들면 위에 열거한 것들은 굉장한 장점으로 호들갑을 떨 내용이지만 첫 대면의 실망감때문인지 그런 모든 것들이 못마땅하여 한번 듣고 쳐박아두었던 것을 꺼내서 요즘 가끔 듣고 있다.
익숙해진 것인지 모르지만 최소한 음반의 절반정도는 나 자신이 과소평가한 것이 아닌가 싶은 기분이 든다. 하지만 그래도 괜시리 정이 가지 않는다..^^;;;
마음 안에서 한번 미운털 박힌 녀석들은 쉽게 좋은 마음으로 전환시켜주는 성격이 아니어서 일까..
요즘처럼 마음은 딴 세상에 가있는 듯 종잡을 수 없고, 한줄의 글도 쓰기 힘들고 쓸 말도 생각나지 않는 요즘이기에 더욱 괄시받는 음반이 된 듯 미안한 마음도 있다.
'완전 한정판'이라는 음반사 홍보 문구도 있으니 포크 음악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한번쯤 구입해서 들어보는 것도 좋을 거 같다.
듣는 곡은 가장 짧은 곡이지만 유일하게 음반에서 '내 취향' 인 거 같아서 선곡..ㅎㅎ

List

1. Everyone Tuesday
2. Full Moon Of April
3. Mona Ray
4. Don't You Go Under
5. After Saturday
6. Give Me Time
7. Place And Old Friends
8. Froggin'
9. Riversong
10. Strawberry Moon
11. New Boots(studio single A-side, 1977)
12. New Boots(live, 1973)
13. Song For the Birds(live, 19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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