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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겨레의 노래 1

빨간부엉이 2006. 11. 29. 10:44



겨레의 노래 1

Just Music & Publishing 2006. JMI CD 0070

추억의 앨범을 만나다.
이 앨범이 나온게 90년.. 고3시절..
뭐 공부를 하며 지낸적은 없었으니 밤새 라디오 듣고 책 보고 하숙집 친구들과 놀고, 학교에 가서는 종일 자고..^^;;
그런 시절에 창권이가 사왔던 이 앨범 <겨레의 노래 1>
참 질리지도 않고 많이 들었던 앨범인데 당시에도 CD로 나왔었는지는 모르겠다. LP를 판매하는 것을 보긴 했었는데..
이 앨범이 재발매 된다는 소식을 [소박한 정원]에서 접하고선 음반을 구입하게 되었다.
노찻사, 노영심, 장필순, 전인권, 서유석등의 여러 뮤지션들이 참여한 앨범인 만큼의 퀄리티는 보장되지만 반면 앨범 전체 음악의 통일성은 조금 결여되어있는 느낌이다.
취향에 맞는 곡은 자주 듣게 되지만 좀 고리타분한 곡은 테이프로 즐겨 듣던 당시에도 빠르게 지나치곤 했던 기억도 남아있다.
하지만 앨범을 관통하는 음악이 지향하는 정서만큼은 한 곳으로 향하여 있음을 알 수 있다.
그것은 나와, 우리, 그리고 집합체인 이곳, 이 땅.. 겨레라 불리우는 민족의 한 시절을 붙잡고 이들의 목소리를 한 곳으로 모아보고자 하는 김민기의 속내 깊은 마음의 뜻이 아닐까 싶다.
거창하게 민족주의를 지향하지 않으며 내 나라 내 땅위 힘겨운 삶의 이야기를 담백하게 담고 있다. 그래서 이 앨범을 난 추억하고 있고, 지금도 이 앨범의 몇 곡을 가끔 흥얼거리곤 하는 건지 모르겠다.
노래를 찾는 사람들이 부르는 '이태원 이야기'의 경쾌한 세태풍자도 늘 기억에 남아있고, 전인권의 거친 목소리로 처음 접했던 '이등병의 편지'에서 들리던 아련한 기차 소리도 늘 남아있다. 특히 내겐 힘겨운 날들에, 때론 지쳐 마신 술의 기운에 지금 현재도 항상 읊조리곤 하는 '꽃들'의 기억을 지금 현재에 다시금 만날 수 있음은 진심으로 기쁨이 아닐 수 없다.
음질은 열악한 편이지만 진정 재발매 되었음이 내겐 너무 반가운 앨범이다.

List

01_아침 [2:04] 전래동요
02_이 작은 물방울 모이고 모여 [4:05]
서울대 방송연구회 작사 / 변재원 작곡 | 김성민 / 어린이들. 연세대 성악과 남성 4중창.국립합창단원 노래
(도입부는 브람스의 [대학축전 서곡] 주제부 변용)
03_꽃들 [4:04]
문부식 시 / 임준철 작곡 | 임준철 / 신형원.장필순 노래
04_이 세상에 [4:34]
함영국 작사.작곡 | 최진영 / 배훈.김승기.이승환 노래
05_이태원 이야기 [4:06]
변승욱 작사.작곡 | 노찾사 노래
06_이등병의 편지 [4:50]
김현성 작사.작곡 | 전인권 노래
07_고려산천 내 사랑 [3:58]
로광욱 작사.작곡 | 소프라노 김학남 / 국립합창단원 노래
08_내 고향 [3:57]
작사 미상 / 정사인 작곡 | 김소정 할머니 / 서유석 노래
09_반갑구나 [4:21]
김경련 작사 / 안국민 작곡 | 테너 이영구 / 국립합창단원 노래
10_자장가 [2:04]
김순남 작사.작곡 | 장필순 노래
11_고리 [3:25]
윤석중 작사 / 이성복 작곡 | 구의국민학교 어린이들 노래 / 노영심 이야기
12_이 세상 어딘가에 [3:56] - 노래극 [공장의 불빛] 中에서
김민기 작사.작곡 / 송창식.조경옥(노찾사)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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