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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만화 (Almost Love, 2006)

발전과 진보라는 측면에서 본다면 한국영화의 현 주소는 어디인가 궁금해진다.
발전이라는 것이나 진보라는 것을 언급하고자한다면 그 베이스가 되는 영화가 있어야할터인데..
영화 <청춘만화>의 베이스는 어렵지않게 <엽기적인 그녀>에서 시작된 것임을 알 수가 있다.
이제 관건은 <청춘만화>가 도달한 그 끝지점에서 발전한 무엇이거나 진보한 그 어떤 것을 발견했는가 아닌가의 문제가 남는다.
허나 영화를 마치고 건진건 없다.
중요한 것은 한순간의 짧은 웃음과 장르의 복합적 혼용에서 오는 다양한 감정의 편린들이 주는 무게감이 그다지 크지 않다는것이다.
현시대인의 공감안에서 존재한다는 측면에서 본다면 분명 시대착오적 영화는 아닐진데 한편의 트랜디 드라마위에 영화가 줄 수 있는 매개체로써의 힘을 가미한 정도선에서...
<청춘만화>는 그 정도의 선에서 더 나아가기를 멈춘듯 보인다.
일견 그것은 한국영화가 점점 헐리웃 영화에 시장점유율을 다시금 내주고 있는 현주소와 무관해보이지 않는다.
단 반걸음이라도 앞으로 나아가는 그 무언가를 부여잡지 못한다면 스크린쿼터가 점점 축소되어가는 시점에서 한국영화가 도달한 현재 시점에서의 청춘은 한편의 만화와도 같은 가벼운 활극으로 끝나버릴지도 모른다.
청춘에 희망이라는 이름이 있다면 그 이름을 잊어선 안된다.
스타시스템과 과거의 무엇 무엇으로부터의 뒤섞음 만으로 영화는 결코 진보하지 않는다.

Text by Minerva's Ow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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