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문학자는 별을 보지 않는다」 지은이 : 심채경 펴낸곳 : 문학동네 분량 : 272쪽 밀리의 서재 E-book 읽음 방송 을 통해 알게 된 천문학자 심채경 님의 에세이. 점점 뭔가에 대해 쓰는게 어렵고 시간도 없고 힘이 든다. 글을 잘 쓰는 것도 아닌데 십수 년 유지해 온 블로그를 열어두자니 뭔가 그래도 내용은 추가되어야만 하는 부담감이 늘 자리하고 있는 데다가 예전에는 그래도 뭔가를 끄적끄적 하곤 했는데 이마저도 하기 싫거나 귀찮다고 생각이 되니 그냥 블로그 문을 닫아버릴까 하는 생각도 자주 하곤 한다. 어쨌거나 열려 있으면 개점휴업 상태로 둘 수는 없겠기에 말이다. 그런점에서 심채경 님에게는 죄송할 따름이다. 들은 음반에 대한 짧은 후기를 남기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판단되어, 그래도 책은 읽고 ..

井上陽水 - [二色の獨樂] / 1974 / Polydor List A 1. 傘がない(イントロダクション) 2. 夕立 3. 太陽の町 4. Happy Birthday 5. ゼンマイじかけのカブト虫 6. 御免 7. 月が笑う 8. 二色の独楽 B 1. 君と僕のブルース 2. 野いちご 3. ロンドン急行 4. 旅から旅 5. 眠りにさそわれ 6. 太陽の町 들은 것들 간략한 감상이라도 적어두지 않으면 뭘 들었고 어떤 음반인지도 모르고 그래서... 조금이라도 자료를 찾아봐서 정리하자는 의미에서.. 좋아하는 일본 남자 가수 중에 이노우에 요스이. 그의 통산 네 번째 음반이라고 찾아보니 나와있다. 검색하다보니 제타위키라는 페이지에 이 음반에 대한 감상이 적혀있는데 아주 훌륭한 음반이라고 나와있어서 인상적으로 읽었다. (https:/..

나카지마 미유키 여사의 92년도 음반의 마지막 곡으로 수록된 곡 '糸' 입니다. 일본말로 이토라고 하나봐요. 스미마셍, 아리가토 고자이마쓰 정도 밖에 일본말을 몰라서..ㅋ 위키자료에 따르면 원래 지인의 결혼 축하곡으로 만들어서 불러줬던 곡인데 음반으로 내달라는 요청이 많아서 나중에 음반에 실었다고 합니다. 일본어 가창 곡들에 대한 거부감 가지신 분들이 많겠지만.. 노래는 노래고..ㅎ 일단 가사가 참 좋습니다. 안예은의 '홍연' 이 인연과 실로 맺어져서 태어난다는 얘기를 노래로 담고 있다면 이 노래 '糸'은 번역된 가사를 보니 두 사람이 씨실과 날실로 옷감을 엮어서 따뜻하게 해준다는 은유적 내용을 담고 있는 거 같네요. (녹색창에 糸 가사 검색하시면 여러 번역 가사 포스팅이 있습니다) 일단 공전의 히트..

어디선가 줏어다 쓰고 있던 선풍기가 언젠가부터 모터 회전수가 이상이 있는지 잘 안되거나 고단으로 올려야 정상으로 돌거나 하는등 문제가 있었다. 며칠전 사망하던 날.. 모터에서 귀곡성이 울렸다. 방옆에 딸린 주방에서 저녁을 해결하고 나오니 뭔가 조용하니 어색했다. 조용할리가 없는데.. 돌아보니 선풍기님이 사망하셨더랬다. 32도에서 온도가 떨어지지 않는 방.. 밤새 선풍기 틀어놓으면 아침에 출근할때 31도인 방. 선풍기 사망 소식을 개인 관계망에 타전했다. 그리고, 갑자기 응한님이 선풍기를 선물해주셨다. 오 놀라워라~~ 세상에나.. 무려 리모컨이 딸려있다.. 조립은 귀찮지만 살려면 해야한다..ㅋ 조립 완료!!! 제대로 작동하고, 리모컨도 정상 작동!!! 감사히 여름 나는데 활용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아무튼, 술」 지은이 : 김혼비 펴낸곳 : 제철소 분량 : 172쪽 밀리의 서재 E-book 읽음 술이 주제라고는 하지만.. 세상에나 술을 이렇게 사랑하는 사람이 또 있을까 싶을만큼 술에 진심인 작가 김혼비님. 술과 관련되어 만난 사람들, 음식들, 상황들이 웃음짓게 하고 눈물 짓게 하는 그런 성실하면서 재미난 글쓰기의 모범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역시 작가는 아무나 하는게 아니지 라는 생각도.. 글들이 참 재밌다. 나도 뭔가를 재밌게 쓰고 싶지만 애시당초 썰렁대마왕에겐 그런건 무리 무리~~ 한국에서 여성으로 살아가기의 고단함 같은 것들이 술과 얽혀서 자주 등장한다. 그것들이 불편했다. 글이나 작가의 이야기가 아니라 여자라는 이유로 불합리한 상황에 놓여야하는.... 의식의 선진국은 아직 멀디 먼 대한민국의..

소리꽃 가객단 - [Blossom] / 2023 / 뮤직앤뉴 List 1. 이야 2. 사철가 3. 헤야옹 4. 꿈에나 내 님 5. 지하철 청춘 6. 빛을 머금은 아이 7. 걱정 8. 제be노정기 9. 톱송 음반이 나오길 간절히 바라는 팀이 있다면 먼저 [Aux]가 되겠다. 그리고 국악 아이돌을 표방하고 나선 실력파 젊은 국악인들이 모인 [소리꽃 가객단]이 있다. 어느 날 어머니를 모시고 병원 갔다 돌아와서 점심을 먹으려고 틀어둔 TV에서 부채를 들고 ‘촥촥’ 소리 내며 절도 있는 안무를 추는 다섯 처자를 보게 된다. 일단 눈이 갔던 건 [국악 이상] 팀의 보컬인 신예주 씨가 거기서 무대를 꾸미고 있어서였는데, 역시 아는 사람이 보이는 건 한 번 더 눈이 가게 마련인지라 나중에 유튜브 등에 올라온 영상을 ..

「거울 속 외딴 성」 지은이 : 치즈무라 미즈키 옮긴이 : 서혜영 펴낸곳 : 알에치코리아 분량 : 640쪽 밀리의 서재 E-book 읽음 어떻게 보면 읽기 힘든 책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10대 들이라면 동질감을 가지고 읽어 나갈 수 있겠지만, 나이가 좀 든 사람들에게는 그냥 애들 얘기가 상당히 오래 진행이 되기 때문인지 십대들의 갖가지 문제를 다룬 청소년 소설인가? 하는 생각 속에서 읽다가 그만 둘지도 모를 일이다. 다만 언제나 재미를 획득하는 일은 길고 지루한 진입로를 넘어서부터인 것을 생각해 본다면 이 책을 참고 읽어 나간 이에게 책의 후반부는 상당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물론 개인적인 즐거움일뿐 내용 자체는 어둡고 회색빛이 넘쳐난다. 집단 따돌림, 왕따, 이지메... 등등의 언어로 대변되는 건 ..

「마당이 있는 집」 지은이 : 김진영 펴낸곳 : 엘릭시르 분량 : 388쪽 '밀리의 서재' E-book 읽음 드라마가 방영 중인 원작 소설을 읽어봤다. 보통 먼저 읽고 보거나, 본 후에 읽거나 했었을 터인데 동시에 진행되는 경우는 처음이다. 다만 읽기만 했을 뿐 보진 못했다. '밀리의 서재' 앱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되면서 읽게 된 것인데, 소설 속 두 명의 여성 화자가 주인공으로 등장하고 한 여자의 남편이 살해를 당한다. 초반부의 이야기며 빈 하고 부한 극단의 삶을 살아가는 두 여자는 어느 순간 시공간의 접점을 가지고 되고, 만나게 된다. 흔하게 볼 수 있는 두 여성의 연대를 그린 소설일까? 가스라이팅 당하고 폭력 당하는 여성들의 현실 탈출기를 그린 소설일까? 어쩌면 이것도 저것도 아닐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