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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늑대들 : 외전」
지은이 : 윤현승
펴낸곳 : 제우미디어
분량 : 447 / 400쪽
2020년 2월 7일 초판1쇄본 읽음
도서관에 책 구매신청해서 받아 읽었다. 심각하거나 아주 양서들은 한 번 읽으면 다시 읽을 기회가 없는데 재미난 책들은 시간이 지나서 다시 읽어도 재밌기에 구매를 거쳐서 소장하고 있을 책들은 어쩌면 이런 책들이 아닐까 싶다. 예를들면 김용의 소설들 같은..
여튼 두 번 읽게 된 「하얀 늑대들」은 어쨌거나 이야기의 끝을 맺음하였고, 그 외전으로 두 권의 책이 나왔기에 너무나 읽어 보고 싶었었지만 문제는 나에겐 늘 쩐이 없다는 것이다.ㅠ
그래도 도서관에 책 구입 신청하면 사주니까 읽어 볼 기회는 가질 수 있어서 좋다. 대한민국 도서관 만세다 ^^
만화책들도 그렇고 사실 외전이라고 하는 것들은 자주 나오곤 하던데 읽어본 적은 없는 거 같다. 소설에서도 외전이 나오는 건 드문거 같은데... 그래서 「하얀 늑대들 : 외전」이 얼마나 ‘외전’ 이라는 것에 충실한지는 잘 모르겠다.
일단 내용만 놓고 보면 너무 재밌다. 여전히 흥미진진하고 본 편을 위한 독자들의 마음 달래기 같은 것일지라도 여전히 그 뒤의 이야기가 확장되어 소설이 더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이 물씬 샘솟게 하는 것으로만 봐도 이 외전은 정말 훌륭한 작품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싶어진다. 로크 대전쟁 이후의 등장 인물들의 시간에 대한 이야기들 또는 프리퀄 형식으로 본편 이야기에 곁들여지면 좋을 것 같은 앞의 이야기들이 포진하고 있는데 아마도 어쩌면 이 외전은 책을 쓰면서 다 작가의 머릿속에서 쓰여졌던 것일진데 책 내용의 흐름상, 또는 이 내용이 들어가면 앞 뒤로 이야기를 더 많이 붙여야 하겠기에 그냥 편집되었던 부분들.. 그런 것들로 구성되어 있다고 보인다.
외전의 이야기들을 읽으면서 내가 「하얀 늑대들」의 캐릭터들을 얼마나 사랑했는지 알 거 같았다. 본 편의 이야기 후, 그들의 시간에 대해 읽을 수 있는 것만으로도 콧등이 시큰할만큼 감동적이기도 했으니 말이다. 외전은 두 권이라 많은 이들의 에피소드를 다루지는 못하고 있다. 더 많은 외전이 나오길 바라는 것보다는 「하얀 늑대들」에 대한 두 번째 시즌의 이야기를 새롭게 써보시는 건 어떨까 조심스레 생각해 본다. 아름다운 건 지금으로 족할 수도 있고, 영화들의 속편이 그렇듯이 아니 나오는게 훨씬 좋았을 것들도 많기에 이 이후의 세계관에 대한 내용이 뻗쳐 나오는 것은 사족일 수도 있을 거 같지만, 그럼에도 나는 하얀늑대들의 새로운 모험과 도전과 좌절과 나아감에 대한 한편의 새로운 서사시를 꿈꾸지 않을 수 없다. 좋은 책의 힘, 좋은 이야기의 힘.. 그러함이 있기에 독자는 그런 꿈을 꿀 수 밖에 없는 것이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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